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카메라 사진찍기

[2008.4.2] 삼성 디지털 카메라 우주로 간다

오늘의 알라딘 2023. 12. 22. 10:30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가 러시아 에네르기아의 최종 승인을 거쳐, 우주에서도 사용 가능한 '우주 디카'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로써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는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우주 디카로 선정된 삼성테크윈의 카메라는 DSLR 카메라인 'GX-10'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VLUU NV11'이며 배터리와 메모리카드 등과 함께 4월 8일 러시아 유인 우주 비행선 소유즈(Soyuz)호에 탑재, 이소연 씨와 러시아 우주 과학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탑재된 카메라들은 10여 일 동안의 우주인 일상생활 기록에 활용되며 약 7일에 걸쳐 우주 환경에서의 카메라 성능 테스트도 받게 된다.

지구와 다른 우주 공간에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동반한다. 무중력 공간인 우주에서는 정밀한 기술로 제작되지 않으면 제품이 쉽게 분해될 뿐 아니라 미세한 먼지나 전자기파가 방출될 경우 우주선과 우주여행 자체가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까다롭고 엄격한 테스트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삼성테크윈의 GX-10과 NV11은 2007년 2월부터 약 1년여 동안 수차례의 서류 준비 작업과 인증 과정을 거쳤다.

로켓이 발사될 때 가해지는 엄청난 충격과 진동을 견뎌내는 테스트는 물론이고 전자파의 무해함을 확인하는 테스트, 배터리의 3중 안전장치 테스트 등을 통과하여 러시아 에네르기아으로부터 최종 탑재 승인을 얻어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이번 우주인 프로젝트를 통해 삼성 DSLR과 NV시리즈가 우주에서도 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승인받게 되어 삼성 디카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우주과학시대에 걸맞은 선진 제품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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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12.22.
 
사람들은 모두 1969년 인류의 첫 달착륙 기록인 아폴로 11호와 선장 닐 암스트롱은 기억하면서도 그의 기초가 된 1962년 10월 최초의 유인 우주선 프렌드십 7(Friendship 7)과 지구 궤도 세 번을 돈 그때의 우주인 존 글렌 주니어(John H. Glenn Jr.)는 잘 기억하지 않는다.

그나마 카메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만 그때 우주 유영 장면을 촬영한 카메라가 핫셀블라드(Hasselblad)였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한 덕에 이후 우주용 카메라를 본격적으로 그들이 개발했다는 사실을 겨우 안다.
 
본문의 글을 쓸 때인 2008년 역시 온통 관심은 우리나라의 첫 우주인에 가 있었다. 최종 선발된 우주인 고산 씨가 정보반출 위반으로 탈락되며 2배 수로 양성 중이었던 예비 우주인 이소연 씨가 결국 우주로 가게 되면서 그녀의 언행 하나하나에 시선이 가 있는 통에 삼성의 카메라가 함께 갔다는 사실은 이제 아무도 알지도 기억하지도 못할 듯하다.
 
이제 겨우 로켓개발 단계에 있는 나라의 한계 때문에 이후로 핫셀블라드와는 달리 연계 마케팅도 우주 관련 추가 개발도 없이 삼성은 카메라 사업을 접었지만 이러한 노력이 갤럭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술에 녹여져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란 수식어가 붙은 이소연 씨가 실제 우주에서 해당 카메라로 촬영에 임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후 짧은 우주인 생활을 끝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결혼과 거주하는 동안에 수많은 실언과 아쉬운 행보로 먹튀라는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관련한 그녀의 평가는 지금도 좌우가 갈려있다. 평판이란 것이 그렇듯 누구에게나 같은 평가을 받을 이유도 없고 척박한 우리나라 우주사업 토양을 생각하면 그녀만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2018년.
후쿠시마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홍보하는 디스커버리채널 아시아의 후쿠시마 다이어리에 출연했는데 굳이 한국인을 섭외한 속내가 보이는 그 프로그램에까지 나가 한번 더 설화에 휘말린 건 좀 너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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