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11] 긴급교체2, PDA폰의 업그레이드 - M4800
블랙잭을 사용한 지 일주일 만인 이달 첫날 (11월 1일) 또 아무 이유 없이 폰을 교체했다.
블랙잭의 경우 전형적인 PDA보다는 메시징에 특화된 전화기 쪽에 충실한 제품이다. 따라서 터치 스크린 등의 기능이 없고 아기자기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탑재 등에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작년 출시 때만 하더라도 엄지 키보드를 갖추고 있어서 이메일 및 SMS 전송에 독보적인 기능을 가진 획기적인 제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블루투스에다 무선인터넷이 잡히는 곳에서는 마음 놓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Wi-Fi기능까지 가능했으니 디지털 마니아라면 한 번은 '혹'했을 제품일 것이다.
올 중반 '미라지'라는 이름으로 PPC(Pocket PC) 버전의 PDA폰이 업그레이드되어 나왔다. 상대적으로 전화기로써의 기능이 한 발 굼뜬 것이 걸리지만, 이름 그대로 PC에 가까운 이 제품은 획기적인 확장성과 PC호환성, 터치스크린, 빠른 응답속도로 이제까지의 PDA폰의 지존이라 할 만하다.
바로 이 미라지의 KTF버전인 M4800으로 기종을 전환한 것이다.
사용한 지 열흘이 지나가는데 아직까지 하루에도 몇 번씩 새로운 프로그램을 깔았다 지웠다를 반복하고 있다. 매일 새로운 디자인의 화면과 프로그램을 만들어가는 재미라고 보아야 할 것인지, 휴대폰의 노예가 되어 매몰되어 가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적어도 당분간 심심하지는 않을 예정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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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2.29.
남이 안 쓰고 버린걸 덥석 물었으니,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텐데 역시 싼 게 비지떡이었다.
스마트폰 이전 세상이었으니 아직 애플리케이션(앱)이란 말을 사용하기 전이라 폰에서도 여전히 프로그램이란 말을 사용하던 시절이었는데 몇 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돌릴 수도 없었고 130만 화소 정도에 불과한 열악한 카메라며 터치도 안 되고 뭐 하나 만족스럽지가 않았다.
다시 고아라폰으로 갈 수도 없고 그냥 한 걸음 더 나가는 수밖에. 그나마 미라지에선 언급된 문제들이 대부분 해소되었다.
굳이 맛을 보려고 찍어 먹을 필요까지 없었는데 덕분에 쓸데없는 번호이동을 한 번 더한 셈이 되었다.
개척자 정신도 필요하지만 이미 검증된 실패한 길을 피하는 것도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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