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의 오늘

[2005.3.3] 사무실 자리 옮기기

오늘의 알라딘 2023. 11. 10. 08:00

어제 늦게 사무실의 내 자리를 옮겼다.

회의실에 들어가 근무한 지 한 달 만에 밖으로 나온다. 갑갑함은 좀 벗어났지만 팀장님과 상무님 바로 앞으로 이동하게 되어 숨 막히는 생활은 계속될 것 같다. 오히려 창 밖으로 종로의 온 전경이 다 보이던 전망을 포기하게 되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진의 제일 앞 쪽의 오른편 파티션이 내 자리이다. 본사는 서열順으로 자리를 배치하는 것이 관행인데, 내 앞의 차장님 한 분이 다른 부서로 전배되신 이후에 과장급 이상은 동기 과장이랑 나랑 둘만 남게 되어 선임 자리에 앉게 되었다. - 그 덕에 팀장님과 상무님 앞이라 앞 일이 캄캄하다.ㅜ.ㅜ


[글 더하기] 

오늘은 2023.11.10.

 

며칠전 이사를 앞두었다는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회사생활을 이어가다 보면 사옥을 옮기고 자리를 옮기는 일이 연례행사가 된다. -심지어 한 해에 몇 번을 옮긴 적도 있다.

그 회사 그대로지만 발령에 의해 부서가 바뀌고 직급이 바뀌면서 할 수 없이 그에 걸맞는 자리로 옮겨진다. 

 

최근 몇년, 일부 조직에는 유사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모아 직급과 무관히 배치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상급자가 창가 쪽으로 그리고 복도에서 제일 먼 곳부터 차례로 앉는 관행이 여전하다. 

 

본문글을 올렸던 시기와 글을 더하고 있는 오늘 사이에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 흐름 속에 다른 후배들이 불편해했을 팀장자리에도 앉았었고 이젠 그 시기도 지나 다시 창가 쪽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기분이 어떻냐고?

그저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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