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하나님의 은혜에게

[2010.5.7.] 딸아이의 중학교 첫번째 상장

오늘의 알라딘 2025. 1. 13. 09:31

요즘 중학교에서는 상장 수여를 어찌하나 모르겠지만 딸아이가 입학 후 첫 상장을 받았다.

 

근무 중에 난데없이 MMS 문자메시지로  딸아이로부터 사진 한 장을 전송받았는데 '영어단어경시대회' 장려(3등) 상장이란다. 1등도 아니요, 2등도 아니요, 3등이지만 역시 상이란 받으면 좋은 건가 보다.

 

나도 "엄청 축하한다"고 답장을 보냈는데...... 이 녀석 되돌아온 멘트가 볼만하다.

내가 대답한 말????.......그냥 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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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5.1.13.

 

기억은 없지만 간이 그리 큰 편이 아니니 저런 문자를 보고 내내 그냥 씹지는 못했을 거다. 분명 적절한 보상을 했겠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으로 상장을 받았으면 그것으로 끝이어야 하는데 이런 추가 보상물이 있어야 늘 제맛인 게다. 다음 보상의 기대감이 커져 추가보상의 효용은 체감하거나 보상이 중단되었을 때는 실망감으로 도리어 역효과가 나기도 하지만 성과를 이끌어 내는데 당근은 필요하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적절한 보상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진다. 이미 소유했거나 소유한 경험들이 있는 보상물로는 나이든 사람에겐 그다지 추가적 성과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무한한 대체 가능성이 있는 현금이 그나마 유효할 텐데 나이 들면서 떨어지는 생산성에 보상으로 쥐어질 파이가 그리 클 수가 없다. 결국 이도저도 생산성을 이끌어 내기 어려운 시점에서 결국 '은퇴'라는 선택지가 쥐어진다.

 

딸아이가 비젼을 따라 이직을 결심하고 새직장으로 옮겼는데 오늘이 첫 출근이다. 그리고 곧 설날이다. 한해를 두 번째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아이의 나이 한 살과 맞바꾼 나름의 보상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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