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오디오 음악감상

[2014.8.13.] 벌써 10년, 헤이리 카메라타에 왔습니다.

오늘의 알라딘 2023. 11. 8. 08:29

요즘 공교롭게도 파주에 매주 들르다 보니 지난주엔 만석이어서 입장하지 못한 황인용 아저씨의 '카메라타'에 다시 방문했다. 
지난주와는 달리 입구에 카메라타가 오픈한지 10주년이 되었다는 배너가 세워져 있다. 

 
아내가 NAS에 저장된 사진을 찾아보니 우리 가족이 카메라타에 들락거리기 시작한 것도 카메라타의 오픈 첫 해인 2004년.
역시 10년이 되었다. - 꼬맹이었던 딸아이가 벌써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으니 세월 참.
 
잘 관리한 덕인지 카메라타는 오픈 첫 해의 모습을 거의 온전히 갖고 있다. 요즘 들어 새로 걸린 듯한 인물 초상 몇 점이 달라졌을 뿐. 진공관 앰프를 통해 울리는 오래된 극장용 스피커의 두루뭉술하지만 공간을 잘 메우는 따듯한 소리도 그대로이다.
입장료 1만원도....... 하지만 조금 더 늙으신듯한 황인용 아저씨.
 
입구에 세워진 녹색 올드 재규어 승용차와 함께 이곳에서 멀리서나마 계속 뵙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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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11.8
 
그는 나를 모르지만 나만 일방적으로 아는 사람의 안부가 갑자기 궁금할 때가 있다. 오래전 기억속에 각인되었다 문득 어느 기회에 소환된 은퇴한 연예인들 같은 경우이다. 요즘은 조금만 검색해 봐도 최근의 근황이며 여전히 작품활동에 여전한 경우도 있지만 모처럼의 검색이 그의 사망소식을 확인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본문의 글을 올리고도 몇 번 방문했지만 또 10년 가까이 흘렀으니 황인용 아저씨 역시 그만큼의 세월을 보냈으리라.

나만 아는 사람의 안부가 오늘도 궁금하다.
카메라타 주거동 앞의 녹색 재규어까지 여전히 그대로 서 있길 바라는 건 너무 욕심일까?
오늘은 나만 아는 자동차의 안부까지 궁금하다. 누구 아시는 분?

 

* 알라딘 주 - 사진의 2004라고 써진 배너를 보고 아무생각없이 2004년에 쓴 글인 줄 알고 2004년 글들 사이에 자리잡았다가 나중에서야 2014년의 글이란 걸 확인했다. 제목라인의 날짜를 이후에 수정했으나 위치는 그대로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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