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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닉네임은 왜 알라딘이 되었을까?
 
하나뿐인 보물 딸 하은이는 유치원 대신 부모들이 운영하는 공동육아 어린이집인 '산들 어린이집'을 다녔다. 이곳은 아이들이 서로의 부모들과 교사들에게까지 각자의 별명을 부르고 '반말'을 한다. 보통의 어른들이 보기엔 특이한 교육 방침으로 운영되는 곳이었다.
 
알라딘은 그곳에서의 내 별명이고, 아내는 '지니'-실제 이름이 '진'이라 이렇게 부르게 되었는데 아내의 작명 후에 내 별명은 거의 '자동빵'으로 만들어진 경우다-로 불려졌다. 이제 결혼을 앞둔 성인이니 하은이가 '산들 어린이집'을 졸업한 것도 너무 오래전 일이다. 더 이상 꼬맹이들에게 '알라딘'으로 불려지는 일은 없지만 참으로 오래간만에 이름이나 '하은이 아빠' 거나 윤 대리, 윤 과장, 윤 차장, 윤 부장 같은 직급 메들리로 이어지는 하나같이 정나미 없는 호칭, 그것 이외의 것으로 불렸던 시간이었고 이후로 인터넷 환경 하에서 내 아바타 역할을 하고 있다.
 
교회 친구로 만나 평생의 친구로 살고 있는 아내와 지난 95년에 결혼해 딸아이 하은과 함께 이 땅의 평균을 지향하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동네 서점들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는 '아사리 판'을 보면서 어려서의 꿈인 '서점 주인'이 되는 것은 포기한 지 오래지만 태생적으로 뭔가 끄적거리는 것을 좋아하니 덜 익은 글들이라도 모아서 언젠가 '자비 출판'이라도 해 볼까 하는 생각이다.  어쩌면 이 블로그의 글들이 소중한 자원이 될지도 모르겠다.

23년 아내의 권사 취임식 때 사진이니 그나마 최신 가족사진이다.

 
내가 관심이 있는 이런저런 분야를 두루 다루게 될 이 블로그의 많은 글들, 특히 나에 의해 쓰일 대부분의 글은 '지극히 개인적이며 고집이 담긴 내용들'이다. 어찌 보면 하루하루의 일기 같은 것들로 공개되면 부끄럽거나 한 평 남짓 갖고 있는 사회적 지위나 체면도 구길 수 있겠지만 용기를 내어 '삶의 한 토막'을 나누고자 한다.
 
블로그는 몇 가지의 주제를 카테고리로 나누어 구성한다. 순간순간 기억되고 적어진 잡문들과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몰두'하는 것들, 그리고 나와 나의 가족들에 관한 것들이다. 오래된 글이 많아 여러 번 옮기게 되었는데 그때마다 [글 더하기]를 통해 나잇살을 늘려갈 생각이다.
 
방문한 이들과의 대화를 위해 방명록을 별도 메뉴로 만들었고 내 글들 다음에 댓글을 쓸 수 있도록 하였다. 개방성을 지향하고 있으니 가급적 비번 없는 공개 댓글을 통해 빈약한 본문에 많은 살을 붙이고, 수정/ 개선해야 할 사항도 알려주시기 바란다.
 
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나와 주변의 모든 이를 잇는 끈으로써 좋은 Tool이 되길 희망한다.
 
블로그의 읽기 설명서도 꼭 읽어주시길 바란다.

오늘의 알라딘 블로그 읽기 설명서

처음 블로그라는 플랫폼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도 20여 년이 지났다. 유튜브가 SNS의 메인이 된 세상에 이르기까지 블로그 운영업체의 부침에 따라 여러 번 글들을 포장이사했다. 그 사이 많은 글

aladdin-today.tistory.com

 
오늘은 2023.11.
 
오늘의 알라딘.
e-mail : aladdin.yo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