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이 광학식과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적용한 슬림 디지털카메라 신제품 3종 L210, L110, L100(L100의 경우 전자식 손떨림 보정 기능 적용)을 출시한다.
Silver, Black, Red, Pink, Blue 총 5가지 색상의 L210, L110, L100은 고급스러운 메탈 재질 바디에 미니멀 콘셉트로 디자인(87.7x56.3mm)되었으며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20mm 두께의 슬림 사이즈를 자랑한다. 또한 사용 시 편안한 그립감을 주며 전면에 위치한 렌즈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되게 디자인되었다.
특히, 기존의 슬림 디지털카메라에 부족했던 손떨림 보정 기능을 최적화하였으며 L210과 L110은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능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에 삼성의 전자식 손떨림 보정기능 DIS(Digital Image Stabilization)를 동시에 적용한 Dual IS(Dual Image Stabilization) 기능을 지원하여 빛이 부족한 실내 환경이나 흔들림이 심한 환경에서도 플래시나 삼각대 없이도 흔들림 없는 깨끗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1,030만 화소의 L210과 830만 화소의 L110, L100은 광학 3배 줌 렌즈를 채용하였으며 최대 고감도 ISO 3200까지(at 3M) 지원한다. 또한 6.35mm(2.5인치) 23만 화소의 고선명 TFT-LCD을 채용하여 피사체의 색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할 뿐 아니라, 외부 및 환경에 따라 LCD 밝기를 자동 조절하여 야외에서도 최적의 가시성을 제공한다.
또한 최적의 인물 촬영을 위한 얼굴인식 기능(Face Detection)을 별도의 버튼으로 두어 사용자 편리성을 높였다. 따라서 번거로운 설정 없이 버튼 한 번으로 동시에 최대 9명의 얼굴을 인식하여 선명한 인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또한 역광에서 인물 촬영 시에는 인물 영역에 가장 적합하도록 스스로 밝기를 조절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셀프 촬영 시 얼굴이 구도 밖으로 벗어나가지 않게 신호음을 내는 첨단 셀프 가이드 기능(Self Portrait)은 나 홀로 촬영의 묘미를 한층 더한다.
이 밖에도 카메라에는 자체 기능 설명(Function Description)과 촬영가이드(Photo Help Guide)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인쇄물이나 CD로 된 사용 설명서 없이도 누구나 쉽게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Function Description은 카메라 각각의 기능에 대한 간략하고 명확한 설명을 제공하며 Photo Help Guide는 자칫 잘못된 이미지를 촬영할 가능성이 많은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카메라 사용법을 알려준다.
삼성테크윈의 관계자는 "이번 L시리즈 3종은 슬림 디지털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손떨림 현상을 최소화하여 최적의 이미지를 담아내는 제품으로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특징인 제품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권장소비자 가격은 L210 298,000원, L110 258,000원, L100 22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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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12.13.
오래된 카메라/사진 관련 글을 죄다 지우다 보니 이쪽 카테고리가 허전하기도 했고 오래간만에 보는 '삼성테크윈'이란 이름이 반가워 글을 살려 옮겨왔다.
삼성에서 손을 댔다 그만둔 사업이 제법 여럿이다. 세계 자주포시장 1위를 찍고 있는 K-9 자주포 사업을 포함한 군수/항공사업 같이 제법 기초를 닦아놓고도 다른 기업에 넘겨버려서 계속 삼성에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사업들이 많다. 자동차와 카메라가 대표적이고 지금도 만우절마다 다시 한다더라 하는 소식이 루머로 나올 정도다. 대부분 피치 못할 당시의 경제적 여건과 관련한 스스로의 결정이겠지만 상당 부분 정부의 산업구조 조정의 입김이 작용한 탓도 크다.
삼성테크윈. 아니 삼성에서의 카메라 사업은 제법 뿌리가 깊다. 삼성정밀공업이 무려 70년대 후반부터 일본 미놀타와 삼성미놀타로 합작 생산을 했으며 '삼성항공'으로 이름으로 바꾸고는 88년엔 미국 수출도 시작했다. 이미 1995년 독일 롤라이社를 인수했고, 1996년 Kenox라는 자체 브랜드를 붙일 정도로 기반을 잡은 시점이기도 했고, 고급제품에는 3대 렌즈 중 하나로 불리는 슈나이더를 채용하기도 했다.
이후 항공부분에서 손을 떼고 2000년 '삼성테크윈'으로 개명 후엔 더욱더 카메라/반도체 사업에 집중했는데 본문의 디카가 소개된 시점이 바로 이 즈음이다. 그사이 2006년 펜탁스와의 협력을 통해 DSLR인 GX 시리즈도 출시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이미 시장이 니콘과 캐논으로 양분된 성숙기였고 미놀타 조차 소니로 넘어가던 중에 뛰어들긴 너무 늦었다.
다행히 본문에 소개된 VLUU라는 브랜드의 똑딱이가 미려한 디자인과 기능으로 제법 시장에 팔렸으며 2009년 삼성테크윈의 카메라 사업부와 삼성전자의 캠코더 사업부가 합쳐진 마지막 삼성의 카메라 제조사가 된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설립되었다. 당시 캠코더 회사랑 카메라 회사가 합쳐진걸 티라도 내고 싶었는지 캠코더와 카메라를 물리적으로 하나에 붙인 변태적인 제품까지도 등장했었다.
2010년 삼성카메라의 마지막 역작이 될 미러리스 NX가 세상에 나왔다. 똑딱이와 DSLR의 중간쯤 될 플랫폼인 미러리스에서 당시 최강자인 소니와 비견될 정도의 렌즈 성능으로 지금까지도 카메라 동호회에서 회자되는 제품군이고 이를 바탕으로 케논, 소니에 이어 세계 시장 카메라 점유율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빠르게 스마트폰 카메라로 대체될 세상을 읽은 삼성은 2016년 카메라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스마트폰이 삼성의 주력상품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팀킬보다는 차라리 반도체 관련 사업인 CMOS 센서사업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셈이다. - 지금 보니 탁월한 판단이었다.
빠른 포기가 질척이는 집착을 이기는 경우가 많다. 내가 몸담고 있는 증권업계에선 그걸 '손절매'라 부른다.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와 선택 이후의 반전으로 인한 추가적 상실을 우려한 나머지 결정을 늦추다 결국엔 회복의 기회마저 날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삼성이 포기한 여러가지에 아까운 것이 보이지만 지금 와서 생각하니 그로 인해 그 사이 많은 기회를 얻어 지금에 이르렀으리라.
그래도 아까운 것이 있다면
내가 투자했고 휴지가 되었던 '삼성자동차' 주식이다. 제길.ㅠ
전기차 시대가 도래한 지금에 와선, 그래서 자동차 사업을 삼성이 다시하면 어떨까? 하는 만우절 꿈을 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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