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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일본 후쿠오카 인근 여행 팁

by 오늘의 알라딘 2025. 4. 14.

오늘은 2025.4.14

 

지난 한 주(4.7~11) 동안 규슈 후쿠오카-유후인-벳푸-쿠로가와 등을 렌터카로 돌아다녔다. 기행문을 쓸 생각은 없고 기억이 소실되기 전에 몇 가지 팁을 남기고자 한다. 

0. 입국심사 서류를 미리 인터넷에서 작성해 QR로 보관하자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일본 입국 시 작성할 입국 및 세관 신고서류를 종이대신 인터넷에서 미리 작성해 QR코드로 담도록 하고 있다. 물론 미리 못한 사람은 심사장 앞에서 과거처럼 종이서류를 작성할 수 있지만 남들 후루룩 나가는 사이에 잘 보이지도 않는 종이와 씨름을 해야 한다. Visit Japan Web에 들어가 방문자마다 인별로 작성하면 입국심사 자료와 세관신고 서류를 담은 하나의 QR이 개인별로 발행되는데 입국심사대와 그다음 세관신고 창구에서 각 각 한 번씩 스캔해 주면 심사가 종료된다. 도착해 허둥대지 말고 미리 하자. 

1. 대형 국적기를 고려한다면 후쿠오카 공항 출발은 대한항공을 선택하자

아시아나는 인천과 후쿠오카 모두 사전 인터넷 체크인을 통한 모바일 탑승권의 이용은 가능했으나 인천에서와 달리 후쿠오카공항에서는 셀프드롭백이 불가능하다. 대한항공만 가능하다. 미리 모바일 체크인을 했어도 수화물을 보내기 위해선 어차피 줄을 길게 서야 해서 별 소용이 없다. (기내용 짐만 있는 경우는 거의 없을 테니) 대형 국적기를 고려 중이라면 일본발은 대한항공이 낫다.

 

2. 렌터카의 ETC(하이패스)의 경우 무제한 고속도로 패스 KEP도 신청할지 잘 고민하자

위에 말한 동선으로 5일간 차를 빌렸는데 5일간의 KEP(규슈 익스프레스 패스) 구입할 경우 가격이 12,800엔이다. 이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 거리를 이동할 계획이면 당연히 유리하지만 내 동선을 계산해 보면 아무래도 그 이하여서 신청을 안 했다. 역시 나중에 ETC 정산해 보니 통행료가 9,700엔 정도라 안 하길 잘했다. 하지만 나처럼 5일간이 아니라 그 이하로 차를 빌릴 경우이거나 분주히 움직일 경우 실제 위 동선은 3일 정도에 소화 가능하기 때문에 3일짜리 KEP(8,400엔)의 경우엔 구입이 유리할 수도 있으니 동선을 미리 잘 계산해 고민하시길.

 

3. 의외로 신용카드 되는 곳이 많아졌다.

아날로그의 나라이지만 여러 해 전 방문했던 북해도와 비교했을 때 제일 눈에 띄게 달라진 양상이다. 길가 노점들을 빼고는 전부 신용카드 이용이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용카드가 안 되더라도  알리페이 같은 QR결제가 가능하니 굳이 많은 현금을 환전할 필요가 없다. 이번 여행에도 토스뱅크의 외화통장 이용한 카드결제가 많이 유용했다. 갖고 있던 엔화가 좀 있어 추가 출금은 안 했지만 현금 필요시 토스카드로 근처 세븐일레븐으로 가면 된다. 강추.

 

4. 렌터카를 이용하기로 했다면 시내도 그냥 차로 다니자.

사실 일정 중 후쿠오카 시내의 하루는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생각했었다. 시내엔 자체 주차장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주차가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 같아서였다.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는 편이기도 했고 원데이 패스 같은 것도 있어서 비용절감도 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큰(?) 도시가 아니다 보니 정작 이동거리는 지하철 두어 정거장뿐인데 이걸 이용하려면 역까지 걷는 거리가 엄청나거나 환승을 위해서나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데 시간을 버려야 한다. 차로 15분이면 되는 거리를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얼추 한 시간을 잡아먹는 경우도 생긴다. 게다가 여행객이다 보니 양손에 주렁주렁 카메라며 쇼핑물품이 걸리기 마련인데 이걸 들고 하루 종일 걷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냥 차를 계속 이용하기로 했다. 한 시간에 2~300엔 정도 되는 주차장이 한마디로 널렸다. 돈키호테 텐진본점 같은 경우엔 기계식 주차장에 무료 지원도 된다. 차가 있는데도 구태어 대중교통으로 눈을 돌릴 이유가 없다.

 

5. 호텔에서 별도의 비용을 받는 경우가 있으니 너무 빡치지 마시길

온천 특화지역인 유후인이나 벳푸, 쿠로가와 료칸/호텔의 경우 입욕세가 발생한다. 객실 내 개인 온천이 달린 유후인 료칸 2박을 이용했는데 1,000엔의 입욕세를 체크아웃 시 결제했다. 1박당은 아니고 이용 객실당 일괄부과로 보인다. 후쿠오카 시내에서는 과거 하얏트 호텔이었던 더 베이식스 호텔을 이용했는데 여긴 또 주차비가 별도다. 박당 1,500엔 정도. 하와이만 그런 줄 알았는데 호텔에서 이런 생각지도 않은 부가비용이 있다는 걸 이미 염두에 두어야 기분 좋은 여행을 유지할 수 있다.

 

6. 후쿠오카 타워는 해질무렵 올라가자

후쿠오카 타워는 123미터의 보잘것없는 높이의 전망대지만 이 동네에선 높은 축의 건물이다. 시내와 공항이 붙어 있다 보니 고도제한으로 온 동네에 10층이상의 고층건물이 별로 없다. 지하철 공항선을 따라 그나마 관광지라 할 몇 개의 역이 가로로 놓여있을 뿐 해안도 상업 부두시설이 대부분이고 해변이라고 해 봐야 인공해변뿐이라 올라가도 볼만한 별다른 랜드마크가 없다. 따라서 대낮에 올라서 멀뚱히 있다 내려오기보다는 차라리 일몰과 야경을 보고 오는 편이 분위기(?)상 남는 장사다.

 

7. 라라포트는 평일 무료주차를 재개했다

렌터카를 이용하다보니 사전에 주차정보를 알아보는 데 민감했는데 구글 정보와 다른 것이 있다면 라라포트의 주차료였다. 시간마다 움직이는 초대형 건담으로 유명한 라라포트의 구글 리뷰로는 24년부터는 평일에도 주차비를 받는다고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다시 평일 무료주차를 재개했다. 별도 주차권 없이 번호판을 인식하며 사전 정산기를 통해 출차처리를 하면 된다. 주말의 경우엔 영수증의 QR을 인식시켜 할인처리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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