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1 [2005.8.11] 미국 VISA 신청 소감 광화문 교보문고 옆 미국 대사관을 뱀이 꽈리를 틀어 에워싸듯 줄지어 선 수많은 비자 인터뷰 대기자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유학이거나 취업, 이민, 관광, 사업 등등-돈을 쓰러 미국에 가겠다는 사람이 저리 많은 것에 놀랐을 것이며 '저렇게까지 하면서 꼭 미국을 가야 하나' 하는 생각 역시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오늘 내가 그 한심스러운(?) 대열에 서게 되었다. 9월에 있을 콘퍼런스 때문에 미국 비자가 필요하게 되었고 빠듯한 일정 탓에 오늘 아침 8시로 인터뷰 일정을 겨우 잡을 수 있었다. 나름대로 넉넉한 시간을 갖고 집을 나섰는데, 아침 7시 10분에 도착한 미국 대사관엔 이미 100여 명 이상의 줄로 둘러있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피할 차양막이 있는 곳에서 줄을 시작할 .. 2023.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