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1 [2008.5.9] 딸 아이의 백만불짜리 어버이날 축하공연 어제는 어버이날이었다. 어느새 노인축에 끼어버리신 양가 부모님들과 저녁 한 끼 같이하는 것은 챙기려고는 하지만 정작 내가 어버이인 것은 잊고 살았다. 아직은 이런 '날'을 챙겨 먹기엔 스스로가 멋쩍은 이유도 있겠지만, 외할머니와의 저녁식사 후 집에 돌아가 보여줄 것이 있다는 비장한 얼굴의 딸아이를 보고서야 오늘이 '어버이날'인 것을 알았다. 사실 딸아이 얼글을 오래간만에 보는 것이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통에 저녁에 늦게라도 들어가는 날이면 거의 이틀 만에 만나는 경우가 보통인데 어제가 그랬다. 보여줄 것이라고 해봐야, 학교 수업시간에 몇 자 끄적거렸을 '엄마, 아빠께로 시작하는' 편지 한 장이거나 색종이로 얼기설기 엮어만든 카네이션이라고 생각했다. 늘 그래왔기 때문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순서에 따라 1.. 2024.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