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1 [2006.7.14] 스피커, 테러 당하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그간 앰프와 케이블의 교체 후 정말 당분간은 바꿈질이 필요 없겠다 싶을 정도로 맘에 드는 소리를 내주던 스피커였는데 뭔가 찜찜하여-정말 우연히-트위터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허걱. 왼쪽 트위터는 무언가 뾰족한 것으로 콕콕 찍어 놓은 흔적이 있고, 오른쪽은 아이예 손가락으로 푹 눌려져 있다. 이 상태에서도 이런 소리가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지만 눌린 트위터를 본 순간부터 이상스럽게 고음부의 잡음이 들리는 '환청'을 경험하게 된다. 누가 이런 만행을? 딸아이? 아닐 것이다. 갓난아이 때부터 부모가 하지 말라면 안 하는 아이였다. 흰 벽지의 아파트에 내내 살았어도 말도 제대로 못 하던 꼬맹이 시절부터 벽에 낙서 한 번을 한 적이 없는 아이였다. 게다가 그동안 몇 차례 스피커를 바꾸는 동안 여.. 2023.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