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외화의 제목을 한글로 바꾸어 놓은 작품을 보면 이걸 왜 이렇게 번역(?) 해야 했는지 아무리 궁리를 해도 답이 없는 경우가 있다. 어제 본 영화도 그런 류로 "13 going on 30"인 원제가 왜 "완벽한 어쩌고..."로 作名 되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으며, 영화를 다 보고도 딱 한 가지 없다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주연인 여배우 제니퍼 가너는 전에 낯이 익다 싶기는 하지만 전에 다른 영화에서 마주친 기억은 없다. 여러 리뷰를 보면 "여전사가 아니라 귀여운 매력덩어리 여성으로 변신시켜준 영화"라고 소개되는 걸로 봐서는 전엔 무슨 액션물의 주연이었던 걸로 추측된다. - 영화 속의 떡 벌어진 몸집을 보면 충분히 추측이 된다.
과거에 소년이 놀이동산에서 소원을 빈 후 어른의 몸으로 변한다는 내용의 "Big"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바로 이 "완벽한 그녀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은 ‘여성판 빅’이라는 단순명쾌한 타이틀로 설명 가능한 개리 위닉 감독의 작품이다. 순식간에 몸만 30살이 되어버린-영화 "Big"과는 달리 다른 사람도 함께 늙은, 다시 말해 실제의 미래로 간 내용이다- 13살 소녀의 좌충우돌 일상을 재치 있게 그려낸다.
잘 나가는 잡지의 기자로서 리무진을 타고 출퇴근을 하는 그녀의 일상은 시종일관 새로움으로 가득 차 있는데, 이 영화에는 제니퍼 가너의 원맨쇼 말고 또 하나의 큰 즐거움이 있다. 그것은 바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80년대의 팝넘버들과 다소 촌스런 유행인데,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에 맞춰 사람들이 모두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은 그중에도 단연코 압권이라 할 수 있다.
로맨스와 코미디를 겸비한 수작으로 제니퍼 가너의 매력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즐겁고, 경쾌하고, 감동적인 매력 만점의 영화였지만.... 다시말하지만 이 영화를 끝까지 봐도 완벽한 그녀는 누구이고 딱 한 가지 부족한 것은 또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이 영화의 길고 긴 한글제목은 영화와도 무관하고 외우기조차 힘들다 ㅜ.ㅜ 만 13세역할의 아역들과 30세 역할의 성인배우들을 그럴싸하게 닮은 사람들로 캐스팅한 것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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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11.8
VTR이 그랬듯 한 시대를 풍미했던 DVD 역시 새 세상에 열린 OTT덕에 자취를 감추었다. 컴퓨터에서 조차 디스크플레이어가 사라진 마당에선 책장 위에 아직도 진열되어 있는 수백 장의 DVD를 이제는 어찌 다시 볼 수 있을지 방법이 묘연하다.
본문의 영화는 그 중 한 장일 텐데 솔직히 이제는 본 기억도 희미하다. 다만 영화의 제목이 하도 괴랄스러워서 그때의 오늘을 더듬어 봤을 뿐^^
완벽한 영화에 딱 한 가지 없는 것 = 지금의 재생 방법..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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