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로 뽑은 신입사원 50명과 함께 점심을 했다.
그룹 입사기수로 49기들이니, 정확히 나와는 15년이 차이가 나는 직원들이다.
적지 않은 세대 차이이지만-사실 기수로 구별해 놓은 숫자 덕택에 더 차이가 나 보일 뿐이다-이들과 보내는 시간들이 즐겁다.
당돌하고 때로는 어이없는 질문들 때문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마르지 않는 그들의 젊음의 샘을 한 모금 얻어 마신 것으로 오늘 점심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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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2.7.
그 당시엔 왜 이리 오징어같이 나왔나 싶었는데 잊고 지냈던 예전 사진을 들여다보면 그 때가 천사였다.
2008년 하반기에 입사해 그룹교육을 마치고 막 배치된 15년 차이의 신입사원들 속에 있는 15년 전 나를 본다. 그때가 그나마 '이뻤네'.
아마 체중을 먼저 무지하게 줄인 후에 막 근력운동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무렵일꺼라 다소 왜소하지만 호리호리해 보인다 싶을 정도로 그나마 샤프했다. 아이들과 어울려 식탁에 둘러앉아있어도 그리 위화감도 없어 보이고-물론 내 생각이다-그런대로 '비벼지던' 시기였나 보다.
한 15년 후에 오늘을 다시 본다면 또 비슷한 소리를 반복하겠지? 15년 후라니...... 생각해 보니 좀 끔찍하긴 하다.ㅎ
하지만 지난 15년이 이리 쉬 간 걸 생각하면 맘의 각오는 좀 해야겠다.
어깨 펴자. 오늘이 그나마 '이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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