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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오디오 음악감상

[2012.3.28.] 삼성에서도 Dock 스피커가 나오려나 보다

by 오늘의 알라딘 2025. 5. 23.

처음엔 아래 사진 중 두 번 쩨 사진을 먼저 본 터라 누가 또 전기스토브 사진을 가져다 뽀샵질 해서 해서 장난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번엔 진짜가 왔다.

 

12au7진공관-얼마 전 소개한 나의 진공관 교체기에 나온 것과 같은 녀석-이 채용된 Dock 스피커가 'DA-870'이라는 이름으로 삼성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800불. 

 

[2012.3.21.] 또 다른 변신 - 진공관의 교체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중 최종적인 소리는 어느 쪽이 좌우할까? 오디오파일 사이에서 흔하게 오가는 질문이고 대부분 '프리앰프' 쪽의 손을 들어준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실렉터와 볼륨' 그

aladdin-today.tistory.com

 

국내엔 얼추 100만원 전후로 풀린다는 말인데 일단 가격이 세다. 다양한 입력단과 첨단 기능이 포함되었다고는 하나 이미 유사 상품들이 깔려있는 상황에서 살아남을 방법은 '음질'일 텐데 실제 소리를 어찌 튜닝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진공관 설치 부위의 사진이 한쪽뿐이라 다른 쪽에도 같은 수량의 진공관이 채용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에어플레이'가 가능한 Dock이라는 모바일용 기기에 진공관을 접목한 발상은 일단 마음에 든다. 

 

이것 하나만으로 비운의 '엠퍼러 시리즈'를 마지막으로 오디오판을 떠난 삼성이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오래간만에 오디오파일의 감성을 건드리는 제품을 만들었다.

 

※ 추가(2012.4.2) - 나중에 다른 사진을 확인해 보니 진공관이 위치한 부분의 반대편은 모바일 기기를 연결할 'Dock'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니 외견상 보이는 진공관은 두 개가  전부이다. 내부에 다른 관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진공관 채용이 좀 생색내기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침실에 두고 자기 전 아이폰 라디오 앱으로 CCM을 듣는 상상을 하게 한다.


[글 더하기]

오늘은 2025.5.23.

 

삼성의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본인의 관심영역이기도 했던 오디오 산업에 '엠퍼러' 시리즈 대변되는 노력으로 꾸준히 연을 대긴 했는데 정작 성공작은 없었다. 태생 자체가 대량생산 체계를 기본으로 하는 대기업의 생태와는 잘 맞지 않는 오디오 산업구조에 기인하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이재용 회장으로 넘어와선 삼성 자체적 프로젝트 보다는 이미 나와 있는 오디오 메이커들을 적극적으로 인수 합병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다. 오디오 산업보다는 자동차 전장산업 등과의 시너지를 위한 포석이 더 강하지만 어찌 되었건 삼성은 오디오 메이커의 공룡이 되어 있다.

 

하만 그룹을 인수한데 이어 스트리밍 플랫폼의 강자 ROON을 가져왔고 이달 초에는 미국 마시모그룹의 오디오 사업부를 35억 달러 (약 3,900억 원)에 인수했는데 무려 여기에는 명품 스피커 브랜드 B&W를 비롯해 마란츠, 데논과 같은 과거 일본의 명성 있는 브랜드를 망라한다.

 

뭐 나 한테 떨어지는 국물 하나 없겠지만.ㅠ 개별 브랜드 하나하나의 면목만으로도 발군인데 이렇게 모여서 낼 시너지가 어떨지 기대가 크다. 이제껏 오디오 산업에선 삼성이 이룬 업적이 없다는 선입견을 깰 한 방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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