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벌써 몇 년째 사용하고 있는 유무선 공유기는 IPTime의 G504이란 모델였다.
G로 시작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11g급 모델이니 무선 전송 속도도 '이론적'이긴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기종의 6분의 1밖에 나오지 않는다. 여기에 IPTV가 유선으로 물려있고 AP 역할로서는 식구들의 스마트폰 WiFi와 노트북의 무선랜 사용을 모두 감당하고 있으니 과부하도 이런 과부하가 없다.
최근 내가 거실 노트북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데다, 이 노트북으로 PCFi를 겸하고 있어서 대용량 무손실 음원 파일이나 동영상을 내려받는 일이 빈번하다 보니 조금 더 빠릿빠릿한 무선 환경이 필요하다.
생각 같아서는 향후 음악 서버로의 활용이 가능하도록 유무선 공유기와 '간이' NAS 역할을 하는 일제 버펄로의 제품을 선택하려 했는데 상대적으로 고가인 데다 NAS라고 보기엔 뭔가 아쉬운 구석 때문에 그냥 범용적인 IPTime의 N704s (11n 지원) 모델로 결정했다. - NAS는 결국 시놀리지로 가야 정답인 듯.
흰색의 세련된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3개의 4 dBi 안테나가 채용된 제품이니 가정에서 별 탈 없이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성능을 보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의 사용자는 데스크톱 PC와 벽체의 인터넷 포트 사이에 공유기를 연결하는 것이 보통인데,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 방마다 그리고 거실에 따로 인터넷 포트가 있는데다 방 안의 데스크탑 옆에 공유기를 붙이면 무선랜을 주로 사용해야 하는 거실에서는 혹시 신호 손실이 있을까 걱정이 되어서 공유기를 그냥 거실 벽체에 직결해 쓰고 있다.
덕분에 방 안의 PC와 거실의 노트북이 다른 게이트웨이로 인식 되어 서로 네트워크 공유하는 데는 애를 먹고 있는데 이제 좀 '센 놈'으로 공유기가 바뀌었으니 방 안 PC 옆으로 공유기를 설치해 보는 것도 시도해 볼 일이다.
몇 만 원 안 하니 혹시 아직 구형 공유기로 버티고 있는 분이라면 이번 기회에 봄맞이 개편에 동참해 보시길^^
※ 사족 - 가벼운 문제가 있는데 노트북의 무선랜 칩셋이 Atheros AR9285 어댑터를 사용 중인데 이 모델은 최대 무선 속도가 150 Mbps로까지 밖에 설정이 안 된다. 역시 '이론적'인 속도이지만 공유기가 낼 수 있는 성능의 절반이다. ㅠ
[글 더하기]
오늘은 2025.6.11.
오랜 시간 인터넷 생활을 하다 보니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공유기에 수명이 있다는 사실이다. 뭐 몇 년 사용하다 보면 새로운 무선랜 통신 규격 등이 나오기 때문에 여기에 대응하려면 어차피 교환하긴 해야 하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물리적으로도 수명이 존재한다.
그러니 본문에 소개한 신형(?) 공유기 외에도 십여 년 사이 두서너 개의 신형들이 추가로 거쳐갔다. 서재에 별도로 추가한 ASUS-지금도 그렇지만 공유기 쪽에선 제일 성능이 좋다는 평-공유기 역시 명을 다해 다시 IPTIME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 그것도 무선환경의 부존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지경에 있다 보니 그나마 몹시 비싼 장비가 아니라서 몇 년에 한 번 교환을 해도 큰 부담이 없다는 것이 큰 다행이고 위로다. 역시 없이는 살아도 있던 것을 잃고 살기는 영 가능한 일이 아니다.
❤️ 수익을 위한 글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공감하트/구독하시면 그저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남자의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4.27.] 전형적인 미국영화, 어벤저스 (4) | 2025.06.17 |
---|---|
[2012.4.17.] 노트북 무선 랜카드 교체 - AR9382 (4) | 2025.06.13 |
[2012.4.12.] 19대 총선 - 지랄맞은 선거 후기 (3) | 2025.06.10 |
[2012.3.26.] 결혼기념일, 그리고 '건축학 개론' (0) | 2025.05.22 |
[2012.3.15.] 이젠 '포맷녀'의 등장인가? (3) | 2025.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