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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2012.6.2.] 오늘은 자동차에 시간도 돈도 썼다

by 오늘의 알라딘 2025. 6. 19.

타고 있는 구형 SM7이 며칠 전을 기준으로 내 차가 된 지 만 5년이 되었다.  

 

이제껏 5년이면 차를 바꾸기 일쑤였는데 이번엔 처음부터 10년은 타리라 작정을 해서 인지 그나마 관리도 잘 되었고 세차만 해 놓으면 5년 묵은 차로 보이지 않아 아직은 지루함이 없다.

 

그래도 주행거리 6만Km의 차량이다 보니 여기저기 손을 안 볼 수는 없다. 크고 작은 소모품의 교체는 지난겨울을 중심으로 제법 마무리했고 오늘 타이어 교체라는 큰 일을 치렀다. 보통은 4만이면 타이어 교체 시기가 오는 법인데 그나마 오래 버틴 셈이다.

 

타이어 교체라는 것이 이 차의 나머지 5년을 책임질 일이고 차의 안전을 물론이고 주행 소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소모품'이니 함부로 선택할 문제는 아니다.

 

순정 타이어가 한국타이어라 기왕이면 한국타이어 중에 정숙성이 뛰어난 프리미엄급 타이어를 고르다 보니 평이 좋은 'S1 Novel'의 추천이 많았다.

'205-65-16'의 타이어 규격의 경우 'S1 Novel'과 동일 제품임에도 편평비에 따른 구분에 따라  'XQ Optimo Nova'라는 이름으로 출시되고 있는데 완전히 동일 패턴의 제품이다.

 

특이하게도 타이어의 안팎이 다른 모양의 비대칭 구조로 좌우가 접지성능과 배수능력의 극대화를 위해 나누어 설계되어 있어서 장착 시 안팎을 구별해야 한다. - 타이어에도 표시되어 있음.

 

수원의 전문점에서 나름 최저가(장착비 포함 개당 145,000원)로 장착했지만 적지 않은 돈이 '현금'으로 투입되었다.ㅠ

 

장착 즉시 바로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정숙성'에 대단히 만족스럽다.

 

DIY로 에어컨 필터와 공기청정기 필터도 교환하고 세차까지 해줬으니... 지난 5년간 고생한 녀석에게 오늘 하루 나름 호사롭게 대접해 준 셈이다.

 

앞으로의 5년을 부탁한다.

 

※ 사족 - 오늘 보니 타이어 공기주입구 구멍을 막아 놓는 타이어 캡 하나를 어느 놈이 가져갔다. 은색 스틸 재질의 것을 구입해 따로 달아 놓은 것인데 아이들이 장난으로 빼어간 모양이다. 알고도 그냥 둘 수도 없고, 모양을 맞추려면 4개를 모두 갈아야 하는데 고얀 녀석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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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5.6.19.

 

예전글을 옮기는 중이니 4월 이후의 다음 글을 찾아보니 얼추 한 달치의 5월의 글이 없다. 실제 글을 안 쓴 것인지 그간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중에 잃어버린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그 사이 NAS을 처음 설치하고 세팅하느라 그리고 그 넓은 공간을 음원으로 채우느라 정신없긴 했을 거다.

 

어찌 되었건 13년 전 지금과 동일한 6월의 글을 찾았는데 자동차 관련이다.

 

자동차를 5년 남짓 몰다보면 킬로수는 10만에 가까워 가고 그때부터 이곳저곳 교환해줘야 할 일이 생긴다. 보증기간이 끝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게 타이어. 아껴 쓴다고 타이어를 수명 것 사용하지만 안전과 승차감에 직결되는 부위라 마냥 교환을 미룰 수도 없다.

 

그나마 이런 사계절 타이어들은 저렴한 축이란 걸 소위 고급승용차를 몰다 보니 알았다. 고성능 써머 타이어와 윈터 타이어 두 벌을 운영해야 하는 비효율과 특히 써머 타이어의 조악한 내구성은 경험해보지 못한 타이어 교환주기에 어리둥절하게 만들 뿐 아니라 그 가격 역시-천차만별이긴 하지만-혀를 내두를 정도다. 얼마 전 현재 타고 있는 BMW차량의 후륜타이어 두 개를 교환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채 2만 5천 킬로를 못 탄 상태였다. 그러니 과거 경험했던 사계절 타이어 대비 절반의 수명에 그친 것이다.

 

그래서 뭐든 격에 맞는 무언가를 누리는 데는 적당한 타협이 필요하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의사결정이 합리적일 때가 많다. 내가 레이서도 아닌데 꼭 고성능 써머 타이어가 필요할까? 써머 타이어 중에 좀 저렴한 브랜드로 가면 안 될까? 차라리 올웨더나 사계절 타이어는? 뭐 이런 식으로 눈높이를 낮춰가는 것. 

 

남들은 관심도 없고 알아채지도 못하는 나만 아는 영역의 것들은 슬슬 다운 사이징이 필요한 계절이다.

 

장마철이라 습하고 덥지만 닥쳐올 겨울이 벌써부터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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