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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2007.1.11] 재미있는 블로그 통계

by 오늘의 알라딘 2023. 12. 4.

모르고 있었는데 지난 1년간의 블로그 생활을 결산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확인해 보았다.
 

- 지난 1년 동안 작성한 글이 200자 원고지로 193장
- 글자를 1열로 나열하면 0.51km
- 문고판 책 1권의 분량
 
적은 양은 아니다.
이런 통계를 보여줄 생각을 한 이글루스가 창의적이라고도 생각을 했고, 잊고 살았던 1년의 정리를 도와준 것에 더욱 감사하다. 사실 뭘 적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만한 놀이터도 없다^^  
 
그간 방문자 수가 꽤 된다. 거대 홈페이지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으나 그냥 일기 수준으로 적어가는 이곳에도 잠시 다녀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고맙기도 혹은 부담이기도 하다.


[글 더하기]
오늘은 2023.12.4.
 
올해 6월 문을 닫은 이글루스 블로그가 그나마 정상적인 때였다. 처음 글을 쌓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직전 1년간의 글쓰기 기록을 다양한 지표로 보여주는 신박한 정보도 깨알같이 알려줬으니.
 
티스토리로 그것들을 옮기는 중인 최근 한 달 동안 당시의 년 193장 이상의 집필량으로 글을 쓰고 있다. 하루에 서너 개씩 옮길 글을 정리하고 손보는 것 외에도 각 글마다 그날의 피드백을 [글 더하기]란 이름으로 지금처럼 얹고 있고, 중간중간 새로운 글을 또 쓰다 보니 옮길 글 이외에도 하루에 A4 서너 장씩 꼬박꼬박 쓰고 있다. 주말은 빼고.
 
아직 회사에 매인 몸이니 업무 중간중간 머리를 식힐 겸 한두 줄씩 살을 붙이고 있는 것이긴 한데 공연히 머리가 더 아파질 때도 있다. 직업적 글쓰기가 아니다 보니 집중을 못하는 데다, 지난 20년간 써 놓은 글이 한 트럭인데 이걸 반은 버려가며 이어가며 맥락을 맞추다 보니 말꼬리가 잘 정리되지 않을 땐 불필요한 스트레스다. 그래도 한 달. 루틴을 유지하며 잘 버텼다.
 
계획하고 있는 자격시험이 하나 있어서 이걸 또 슬슬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하니 이 기세도 늘 그렇듯 곧 꺾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처음부터 작정한 일이 아니라 끄적거리고 모으다 보니 세월이 이렇게 지난 것뿐이다. 먼 훗날 모든 것에서 자유로운 그날이 오늘로 또 온다면 그땐 정말 직업적 글쓰기를 고민해 봐야지.
 
이글루스의 백업가능 종료시점이 오는 18일로 며칠 남지 않았다. 
예전에 그곳을 이용했던 분이라면 이 문장을 눌러 서둘러 유품을 정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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