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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오디오 음악감상

[2012.5.20] 로지텍 스퀴즈박스 터치, 박스 개봉기

by 오늘의 알라딘 2023. 11. 8.

거의 보름 만에-내 생일에 맞춰-구매대행으로 주문한 스퀴즈박스가 뉴욕으로부터 도착했다. 줄을 서느니 차라리 포기하는 편인데 꽤나 오래 기다린 셈이다.

 

스퀴즈박스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사전에 몇 가지 준비할 것이 있다. 

 

하나는 액정을 보호할 필름이다. 가격대로 보아 요즘 나오는 아이폰의 고릴라글라스 같은 강화유리가 채용되었으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우므로 액정보호 필름 하나쯤은 준비해 둘 필요가 있다. 갤럭시 S2와 같은 4.3인치 액정을 채택하고 있으므로 갤럭시용 필름 아무거나 구하면 되겠다.

또 하나는 미국 스타일의 110V의 일자형 전원 플러그를 220V 스타일로 바꿔줄 돼지코 아답타가 필요하다. 전원 아답타는 프리볼트이지만 전원 콘센트와 모양이 안 맞으니 하는 수 없다.

 

제법 튼튼하게 포장된 상자를 개봉하니 드디어 스퀴즈박스의 '박스' 가 나온다.

 

 

 

 

 

온교 ND-S1 자리를 밀어내고 본격적인 디지털 트랜스포터 자리를 차지한 스퀴즈 박스 터치

 

 

장점)

1. 개인적으로 외부 DAC를 사용하므로 DAC로서의 성능은 논외로하고, 무선랜 환경에서의 트랜스포터로서의 음질은 기대를 완전히 충족한다.

2. 리모컨 조작시 (멀리서도 잘 보이라고) 액정의 폰트 크기가 커지는 등 사용자를 배려한 직관적인 조작 능력

3. 다양한 채널의 인터넷 라디오로서의 완벽한 기능 : Linn Radio, Classic.FM, Naxos...... 한 방에 해결.

4. Flac,..., 24/96 등 다양한 형태와 규격의 음원 지원

5. 위 1~4의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너무나 착한 가격

 

단점)

1. 너무 직관에 의존한 지나치게 불친절한 매뉴얼 : PC나 네트워크에 문외한이라면 피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ㅠ

2. 제공되는 미디어서버 프로그램이나 모바일용 Sqeezebox Controller 프로그램의 조작성능이 너무 떨어진다. 10$ 짜리 아이폰용 유료 프로그램인 'iPeng'의 구입이 필수가 되겠다.

 

3. 내 경우 1테라 이상의 폴더로 구성된 NAS에서 음원을 물고 오는 탓인지 처음 폴더트리를 로딩할 때나 음원을 교체할 때 속도의 지연이 꽤나 신경 쓰인다. 길게는 몇 십 초가 소요될 때가 있다. 하지만 일단 플레이리스트에 마운팅 된 후엔 매끄럽게 조작된다.

4. 더 이상 'Foobar2000'을 사용할 수 없게되었다는 점. JRiver로는 스퀴즈박스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지만 무료 프로그램인 'Foobar2000'에 기대하기엔 아직 요원해 보인다.

5. 리눅스 O/S의 한계일지 모르겠으나 한글 일부가 깨져 보이는 현상 (Tag 문제로 추정)


일단 공평하게(?) 5가지씩의 장단점을 나열해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거실을 가로질러 노트북 PC와 기기들을 연결했던 기다란 USB 케이블을 치우게 되었고 집 안 어디서나 아이폰 하나만 들고서 음원을 교체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적잖이 만족감이 있다. 

특히 디지털 음원 기기는 지터와의 싸움인데, 유독 스퀴즈박스의 지터 제거 성능이 특출난 것을 빗대어 로지텍이 실수(?)로 엉겁결에 만든 제품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라 디지털 출력에 제대로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리모콘으로 사용 종료를 눌러도 실제로는 전원이 차단되는 것이 아니라 대기 모드로 전환되는 것이라 통상의 오디오 기기가 그렇듯 계속 전기를 먹여주는 것도 음질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이번에도 며칠 후에는 지금보다 더욱더 나아진 소리를 들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크다. (일부 극성 마니아의 경우 일본 웰본 연구소의 전원 장치 같은 별도 외부 전원 장치의 연결을 통한 음질 향상을 시도하나 본데, 내가 보기에는 투자에 비해 더 이상의 개선 효과의 기대는 어려워 보인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디지털시계로도 활용이 가능하니, 정말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


[글 더하기]

오늘은 2023.11.8

주문하고 기다리던 글에서 개봉기까진 함께 올려야 할 것 같아 연이어 글을 얹는다. 세뚜~!

요즘은 원체 올인원으로 편하게 나오는 세상이라 의미 없지만 지금 다시 읽어보아도 판매만 여전히 한다면 첫 네트워크 플레이어 초심자가 관심을 두어도 될만한 기기이다.였다.


더 이상 오디오 기기 바꿈에는 심드렁해진 요즘이라 가끔 예전의 이런 클래식(?)한 기기들을 다시 보기만 해도 그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젊었다 너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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