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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2008.3.19] 시스템 하우젠 빌트인 신제품 출시

by 오늘의 알라딘 2023. 12. 21.

빌트인을 장만하려면 빌트인을 할만한 집이 필요하다. 아마도 30평대 아파트로는 어림없을 일이고, 월급쟁이가 시도하기엔 한마디로 무리인 '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게 잘 팔리는 모양이니, 참으로 세상은 넓고 부자는 많다!


삼성전자가 2008년형 빌트인 패키지 신제품을 출시하고, 국내외 B2B·B2C 빌트인 가전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18일 논현동 시스템 하우젠 갤러리에서 '2008년 시스템하우젠 신제품 설명회'를 갖고 최고급 프레스티지형에서 스탠더드형까지 4개의 빌트인 패키지 신제품을 선보였다.


□ 업계 최초, Smart TBI 냉장고에 '패밀리 윈도우' 채용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Smart TBI 냉장고에 '패밀리 윈도우' LCD창을 채택해 식품관리, 요리법, 추천 식단, 포토앨범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Smart TBI(True Built In) 냉장고는 '08년 지펠 냉장고의 수분케어 기술을 적용해 냉장실 평균 습도를 74%까지 유지할 수 있어, 식품을 최대 4주 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식품 보관기능은 물론 트루 빌트 인(TBI, True Built-in)이라는 제품명처럼 디자인적 요소를 극대화시켰다. 기존 제품에 있었던 봉 핸들을 직사각형 모양의 핸들로 바꾸고, 외관을 보호하는 트림 부분을 슬림하게 하는 동시에, 주방 조리기기 패키지와 조작 부분의 디자인을 통일시켜 주방 인테리어를 구성하는데 안정감을 준다.


□ B2C 공략 강화 신제품, 빌트인 패키지 선보여

삼성전자는 최근 분양가 상한제가 의무 시행됨에 따라 건설사 고객뿐만이 아닌 B2C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신제품과 라인업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B2B 시장 대상 빌트인 신제품 출시와 함께 B2C 시장공략을 위해 레고처럼 조합할 수 있는 '모듈러' 냉장고와 주방 조리기기 빌트인 풀 패키지를 선보였다.

'모듈러' 냉장고는 냉동고, 냉장고, 김치냉장고, 콤비냉장고의 4가지의 냉장고를 소비자의 거실크기와, 냉장고 용도에 따라 최대 1000리터까지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다.

 

'모듈러' 냉장고는 또 칸칸 냉각 방식을 채용해 냉기가 고르게 식품에 전달되며, 김치냉장고의 경우 상실과 하실을 각각 냉장고와 냉동고로 용도를 변환할 수 있다.

또한 스팀오븐, 식기세척기에 후드를 더해 주방 조리기기 풀패키지(Full Package)를 구축했다. 풀 패키지에 포함된 후드는 오븐과 디자인을 통일시키고, 6중 알루미늄 필터를 채택해 미세먼지 유입을 방지한다.

이 밖에도 삼성전자는 국내 고품격 가구업체인 에넥스 등과 협력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주방 환경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빌트인 가전과 맞춤형 가구의 설치부터 사후관리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국내외 시장 공략, 2012년 글로벌 빌트인 매출 1조 2천억 원 달성

삼성전자는 이 날 신제품 설명회와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2012년 빌트인 가전으로만 글로벌 매출 1조 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선진시장인 유럽에 빌트인 가전 패키지 제품과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빌트인 가전 시장규모를 올해 5700억 원에서, 2010년 7500억 원, 2012년 약 1조 정도로 예상하고, 분양가 상한제 의무 도입 등으로 B2C 시장이 성장해 2012년에는 B2B 시장과 대등한 수준인 5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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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12.21. 서울 최저기온 영하 15도.

 

세월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전엔 감히 생각도 못했던 것이 나타나고 대중화되고를 반복한다. 

 

백색가전이라고 부르는 가사용 가전기구들이 어제오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빌트인이라는 방식이 등장했던 2008년엔 설치 공간이 넉넉한 소위 부자들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다. 오판이었다.

 

오히려 원룸같이 유효공간이 적은 곳에 설치함으로써 공간 효율을 높일 수 있었고 리모델링과 풀옵션 임대형 주택의 붐에 힘입어 빌트인 가전들이 손쉽게 대중화될 수 있었다. 그 사이 당연히 설치 시공도 표준화되어 가격도 많이 낮아졌을 것이다.

 

겉을 화려하게 장식하거나 심지어 수시로 컬러를 바꿀 수 있는 등 빌트인이지만 존재를 드러나는 방식과 아예 겉에선 매립된 것을 표를 안 내는 두 가지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듯하다.

 

한번 사면 제법 수명이 긴 백색가전이지만 세대별로 차별화된 디자인적 이미지를 분명히 하며 유행이 확고한 시장이다. 예를 들어 냉장고라는 본연의 기능은 1도 바뀐 것이 없음에도 디자인만 보고도 대충 몇 년은 된 물건이구나 바로 견적이 나올 정도다. 지금은 적어도 빌트인이거나 빌트인처럼 보이게 만드는 스타일이 유행이다.

 

시대를 모두 예단하며 살 수 없으니 결국 2008년의 생각도 틀린 것은 아닌데 돌아보면 생각과는 다른 지점에 서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오늘의 결정은 '적어도' 오늘은 모두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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