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아프지 않았다
네가 있어 아프지 않았다.
세월 시름 어깨 가득 한숨 되어 흘러가고
백발 마디마디 저려움이 가여워도
외로운 그림자 달게 맞아주는
순수의 아이가 있어 오늘도 아프지 않았다.
인생의 질고는 지겨운 원죄가 되고 채찍이 되고 차가운 그늘이 되고
웅크린 몸 추켜 일으켜 송곳 같은 새벽이슬을 맞는다 해도
안쓰러운 호흡으로 호호 불어 낫게 하는
순결의 아이가 있어 오늘도 아프지 않았다.
네가 있어 아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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