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핸드폰을 교체했다.
이젠 좀 오래되긴 했지만 고아라폰으로 명명된 W270 모델에 특별히 문제가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미라지폰으로 판매 중인 신형 PDA폰에 관심이 있던 차에 비록 신형은 아니지만 구형 모델(블랙잭이라고 불렸던 모델, M620)의 공기계가 회사에 있다는 소식에 크게 고민 없이 기기 변경을 해버린 것이다.
사실 쓰다 마음에 안 들면 언제든 다시 돌아오면 되고, 돈이 따로 드는 것도 아니니 뭐 특별히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몇 해전에 정말 벽돌만한 HP의 PDA폰을 이미 사용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기의 장단점은 충분히 알고 있다. 다른 직원이 사용하던 물건이라 아주 새것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때 그놈처럼 시도 때도 없이 켜지고 꺼지지만 않는다면, 크기며 디자인이며 이 정도면 나무랄 때가 없다.
어차피 PDA에 너무 큰 기대를 가질 필요도 없고 실제 써 보면 그리 활용처 많은 것도 아니다.
그저 주가가 1,000 이하로 곤두박질치는 와중에 잠시 시름을 잊고 만지작거릴 장난감이 하나 생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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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28.
내가 PDA폰이란 걸 사용한 역사는 제법 된다. 아직 차량에 내비게이션이란 것이 없던 시절. 아이나비에서 HP의 PDA폰을 이용해 거치형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최초로 출시했는데 그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니 내비게이션도 거의 시조새 시절부터 사용한 셈이다.
그 후로 실로 오래간만에 다시 PDA 폰으로 온 것인데 지금 생각해 보면 작은 액정과 실리콘 키보드 마감이 좋지 않았던 기억만 있는 물건이다. 당시 문자나 메일링을 많이 하지 않다 보니 쓰임이 크진 않았던-카톡이 없던 시절임을 기억!-계륵이었다.
그냥 내게는 오리지널 블랙베리를 한 번도 사용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대리만족이었다. 오리지널로 후회할 것을 막아 준 고마운 물건인가?
어찌 되었건 공기계 하나 얻어서 잘 가지고 놀았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닐 줄은 몰랐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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