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3.8.
아시는 대로 증권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자본시장의 꽃인 주식을 다루는 곳이고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동맥 같은 역할을 한다고 자부하면서도 여전히 한쪽에선 이곳을 투전판으로 비꼬는 그곳이다.
강산이 몇 번 바뀔 시간을 이곳에서 보냈고 그간 투자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되고 선진화됐다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또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다.
오늘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드래곤볼'과 '닥터 슬럼프'를 그린 일본의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68)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뉴스에 올랐다.
오늘 사망도 아니고 이미 지난 1일에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사망했는데 이제야 뉴스화된 것도 이상했지만 그가 사망했다고 오늘 우리 주식시장에서 종목번호 066910 '손오공'이 거의 상한가 근처까지 갔다 전날 대비 12.2%가 오른 2,9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캐릭터 완구가 주수입원이니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지만 한마디로 뜬금없는 '추모'의 매수이다.
우리나라 테마주의 한 단편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영 씁쓸하다.
이런 해프닝을 따라잡는 것 역시 투자의 비결이다라고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 티가 나는 하루짜리 타짜의 손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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