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사회공헌사무국에서 주관하는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방학기간엔 늘 그렇지만 겨울 동안에는 헌혈자가 급격히 적어져서 혈액 보관량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소식을 듣던 차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늘 맘은 있는데도 길거리에서 가끔 마주치는 헌혈차에 올라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바쁘게 계획된 길을 가는 길이어서도 그렇지만 헌혈을 독려하는 아주머니(?) 손에 이끌려 거의 강제적으로 끌려가는 느낌의 헌혈이 흔쾌할리만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엔 회사까지 혈액원에서 나와서 진행하는 것이고, 회사에서 주관하는 것이니 당당히 시간을 내어 참여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만이 나눌 수 있는 특권! 뭐 이런 거창한 구호는 아니더라도 돈 들이지 않고, 아님 돈으로 거래될 수 없기에 더욱 값진 일이다. 특히 이번 헌혈에는 헌혈증을 모아 척추 수술 예정인 불우 아동을 돕는다고 하니 더욱 마음이 쓰인다.
우유 두 컵에 해당하는 400ml의 '전혈'을 헌혈하는 것이 어찌보며 큰 일 같지만, 벌써 여러 차례의 헌혈 경험에 의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저 하루 밥 잘 먹으면 그걸로 끝인 일이다.
혹시 누군가 이 글을 볼 기회가 있다면 가끔은 꼭 헌혈에 참여 하기 바란다. 놔두면 어차피 몸속에서 없어질 물건이다.
그리고 문화상품권, 우산, 여행용세트등등을 헌혈 기념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 기분 좋은 기념품이다.
사족 - 웃기는 일은 말라리아 출몰지역이라는 이유로 일산, 김포지역 사람들은 헌혈 참여가 불가능하다. 일산 주민이 몇 명인데 세상에 지나친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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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3.13.
그러고 보니 코로나를 기준으로 헌혈을 멈춘것 같다. 일부러 헌혈의 집을 찾지 않아도 교회나 회사로 버스가 와서 정기적으로 했었는데 어느 순간 멈췄다. 이것도 습관인지 한번 멈추고 나니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다.
간호사 앞에서 혈압이 다소 높아지는 증세(?)가 있어 두어 번 잰 후에야 합격이 되었는데 지금은 또 어떨지?
사는 내내 혈액이 남아돈다는 말을 한번도 들은 적이 없다. 부족분은 늘 학교나 군대-예비군 포함-를 동원했었는데 그간을 어찌 버텼을지 궁금하다.
봄기운을 느끼면서 다시 결심하는 것들이 제법 많아진다. 공부도 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하고 음악도 들어야 하고. 그중에 한 꼭지로 헌혈도 하나 넣어도 좋겠다.
마음이 바쁠 때는 공연히 더 하고 싶은 것들만 늘어나네. 이것도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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