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지만, 내 직장은 삼성증권이다.
바로 오늘 회사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선포하면서 삼성증권을 단순한 社名이 아니라 Global 브랜드화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나이키 하면 'Just Do it!'이 떠 오르듯, 이제 삼성증권 하면 'create with you'라는 말이 떠오르게 말이다.
앞으로 심심치 않게 TV나 케이블 광고나 각종 옥외 간판, 팸플릿, 버스 광고 등을 통애서 노출될 예정이다.
아침에 출근하니 자리마다 머그컵이 기념품으로 놓여 있다.
머그컵 사용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인데, 성의(?)를 봐서라도 당분간 사용해 줘야겠다. 중국산은 아닌지 제법 디자인과 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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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4.19.
회사에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브랜드전략이면 "아, 그 회사!"하고 각인될 때까지는 적어도 변함이 없어야 하는데 소위 글로벌 기업들의 그것과 비교해 늘 그런 부분이 아쉽다.
회사생활이 오래다 보니 이전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애써 키워드로 뽑아낸 브랜드 콘셉트가 몇 달 공중파 광고용으로 사용되다 예산 부족이나 CEO의 교체 등으로 슬그머니 사라지고 얼마 후 또 많은 비용의 컨설팅을 거쳐 다시 등장하길 반복이다.
그때마다 직원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교육시킨다고 번거로운 절차들이 생겨나는데 그 와중에 정작 고객은 그 변화를 감지하거나 이전의 것들과 연계해 회사를 떠올리는데 어려움이 있다.
개명이 손쉬운 시대이고 호적을 파는 것이 별 대수롭지 않은 세상이다 보니 뭔가 안 풀린다 싶으면 이것저것 바꿔보는 게 방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고작 선출직(?)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국민적 합의가 된 어젠다를 함부러 바꾸는 것이 주인인 국민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이 되듯 애써 쌓아 올린 고객과의 소통이 어느 순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쉽게 다시 시작하는 일은 이제 그만둘 때가 됐다.
몇년전 수정되어 오늘에 이른 새 브랜드 전략은 한 단어로 함축되긴 어렵지만 직관적이고 업의 개념을 잘 드러내고 있어 설명이 쉽다. 이번엔 오래오래 회사의 성장과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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