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주신 이 땅 발대어 사는 우리 더 이상 무엇을 바라리
하나의 호흡으로 태어난 그 기쁨만으로도 감사하지 않은가.
밟히고 뽑히면서 오히려 푸르던 잡초처럼
서러운 날들도 풀꽃 씨로 날리던 걸.
고른 숨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입맞춤할 수 있음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석양즈음 멀리 개 짖는 소리 귀울음 되어 휘저어 올 때
피붙이 하나 기댈 수 있다면 그걸 행복이라고 하자. 가족이라고 하자.
가만 들여다보면 내 얼굴, 내 입과 내 눈썹을 가졌구나
사랑스러움이여, 아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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