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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 하나님의 은혜에게

[詩] 가족

by 오늘의 알라딘 2023. 11. 9.

가족

 

주신 이 땅 발대어 사는 우리 더 이상 무엇을 바라리

하나의 호흡으로 태어난 그 기쁨만으로도 감사하지 않은가.

밟히고 뽑히면서 오히려 푸르던 잡초처럼

서러운 날들도 풀꽃 씨로 날리던 걸.

 

고른 숨소리를 들으며 가만히 입맞춤할 수 있음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석양즈음 멀리 개 짖는 소리 귀울음 되어 휘저어 올 때

피붙이 하나 기댈 수 있다면 그걸 행복이라고 하자. 가족이라고 하자.

 

가만 들여다보면 내 얼굴, 내 입과 내 눈썹을 가졌구나

사랑스러움이여, 아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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