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무슨 준비물을 챙겨줬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가 엄마한테 보낸 쪽지 메시지다.
늘 어리광투성이인 아이가 'To.'로 시작해서 '올림'으로 끝나는 조금은 Formal 한 Communication 수단을 선택하기 시작했다. 한 편으론 기특함이, 한 편으론 품 밖의 자식으로 점점 커감을 실감한다.
나도 어제 밤늦게까지 심혈을 기울여 숫자카드-이것 역시 학교 준비물이다-를 만들어줬다. 컬러 출력한 숫자카드를 기존 트럼프 카드에 부착한 후 손코팅지를 발라 완성한 초등학생 준비물치곤 하이엔드(?) 제품으로 만들어줬다.
나에게도 이런 쪽지가 남겨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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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11.10
내 기억이 맞다면 내가 준비해 준 준비물엔 결국 별다른 물리적(?) 코멘트가 없었다. 아마 엄마가 옆구리 찔러 시킨 '고맙습니다' 정도의 멘트를 육성으로 했을 것이다.ㅠ
논외로 학교에선 자주 아이가 준비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준비물과 과제를 요구했다. 때로는 그것이 그 아이의 평가결과가 되었고. 그때마다 든 생각은 돌봐줄 다른 손길이 없는 아이들은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다.
'숙제'를 돌봐줄 환경이 되는 걸 감사하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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