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석 달을 넘게 블로그 관리를 못했다. 그나마도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짬짬이 Face Book에 올리는 몇 줄로도 나눌 만한 이야기들은 다 했다고 할 만큼 단조로운 일상이라 제법 장문의 주제를 담은 글을 쓰기 어려웠다.
주로 출근해서 아침에 소재를 잡아 블로깅을 하는 게 하루의 일과였는데, 몇 달 전부터 부서의 직원들에게 매일 하루의 업무를 정리해 보내는 사내 메일을 그 시간에 작성하다 보니 블로그에 뭔가를 더 올릴만한 시간도 소재도 궁해졌다.
게다가 여러 달 전에 우연치 않게 다시 'Guitar'의 매력에 빠져 남는 시간이 있으면 기타 관련 아티클을 검색하고 악보를 찾고 연주 동영상에 심취하다 보니 더욱더 그렇게 되었다. 이참에 Guitar 관련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어서 이왕 관심을 갖고 있고, 찾은 자료들을 옮겨놔야겠다.
석 달만에 찾아왔는데도 방을 안 뺀 이글루에도 감사를 해야겠고, 혹시 그 사이에 다녀간 손님이 있었다면 고맙다는 말씀을!
(오늘도 200여명이나 다녀가셨네요???ㅎ)
[글 더하기]
오늘은 2025.4.21.
딱히 글을 지우거나 버린 것도 아닌데 직전 글 다음으로 보관된 글의 날짜가 몇 달 뒤로 되어있어 무슨 오류인가 했는데 실제 이렇게 오래간만에 블로깅을 했던 때였다. 이후로는 가끔씩 상당기간 블로킹 없이 지내는 일이 자주 있다. 기본적으로 글 쓰는 것에 시큰둥 해졌단 뜻이고 거기에 더해 글 쓰는 것 말고도 무언가에 미쳐있었다는 말인데 이때는 기타(Guitar)였다.
오래되어 휘어버린 싸구려 기타를 버리고 당시 유행인 핑거스타일을 연습해 볼 요량으로 다시 통기타를 하나 장만했던 때였다. 그러고 보니 집에 있는 기타도 벌써 15년을 묵었다는 말이라 세월 참.
대단한 의도는 없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관심분야가 함께 지나가고 어디쯤 가다 보면 잊었던 제자리로 돌아와 있다. 그러니 잠시 관심에 멀어졌다고 버려 버리지만 않으면 반드시 다시 찾을 날이 온다. 미니멀리즘과 다운사이징이 유행이지만 함께 시간을 보낸 것들을 쉬 버리지 못하는 이유다. 꼭 버리거나 당근을 하고 나면 다시 찾게 되는 일이 생기니 말이다.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니라 필요가 덜한 것일 뿐인데 요즘은 치워버리는 것에 너무 큰 가치를 두고 그럴 쿨하다 표현한다. 차라리 들이는 데 더 신중하자. 그런면에서 세월에 익은 15년 된 내 장난감 기타는 여전히 오늘도 건재하다.
❤️ 수익을 위한 글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공감하트/구독하시면 그저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남자의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9.4.] 내 기타 소개 : Furch G23-CR (1) | 2025.04.23 |
---|---|
[2011.8.24.] 핑거스타일 기타(Finger Style Guitar) 카테고리를 시작하며 (2) | 2025.04.22 |
[2011.5.11.] 비오는 날 어제 하루의 행적 (2) | 2025.04.18 |
[2011.4.23.] 나만의 작은 세상, 우리집 거실 (0) | 2025.04.16 |
일본 후쿠오카 인근 여행 팁 (2) | 2025.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