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카메라 사진찍기21 [2000.10.17] 휴대용카메라 LOMO를 받다! 바로 어제(2000년 10월 16일) 오후 소포로 배달된 로모를 받았다. 전 주인이 비교적 꼼꼼하게 내용물을 챙겨두고 계셨던 탓에 신품으로 구입한 것과 다름없는 패키지를 받을 수 있었다. 심지어 케이스를 묶었던 검은 책 철끈까지도 동봉되어 있었으며 케이스를 개봉하려면 불가피하게 제거했어야 할 봉인용 스티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따라서 외견상 아무런 하자도 없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무척 기분이 좋았다. 기쁨도 한순간... 로모의 코에 달린 창문(랜즈커버)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뻑뻑함을 떠나 어지간한 힘으로도 꼼작하지 않는다. 겨우 한 번 열기는 했는데 닫으려는 순간 밑의 레버가 툭하고 헐거워져 버리면서 커버는 그냥 그대로다. 큰 사고가 아닐 수 없다. 판매하신 분은 '원래 그렇고 날씨에 .. 2023. 11. 10. [2005.3.14] 필름스캐너 휴렛팩커드 HP-S20 구입 사용기 지금은 사용할 일이 없는 필름 스캐너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당시에는 필름을 디지털화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고 대단히 진보적인 매체였다. 불행히도 사용하는 내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잠시나마 디지털 시대를 미리 맛보게 해 준 고마운 장비다. 사진작업을 하면서 제일 아쉬운 부분이 스캐너의 존재이다. 화질 때문에 평판스캐너는 애초에 고려하지도 않고 있었고 쓸 만한 필름스캐너가 필요했다. 대략 유통되는 필름스캐너 메이커로는 니콘, 폴라로이드, 엡손, HP정도가 있다. 이 중 제품의 질은 폴라로이드의 것이 최고이나 가격이 엄청나고 집에서 가정용으로 몇 장 끄적거릴 나의 용도로는 적합지 않았다. 가격대비 성능에서 제일 마음에 든 것은 니콘의 LS기종이나 홈페이지 제작 등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 2023. 11. 10. [2005.3.13] 마미야 645pro와의 짧은 동행 단지 한 달 동안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다. 본의 아니게 라이카를 쓰게 되어서 다시 처분해야만 했지만 그때의 경험으로 몇 자 적는다. 결론부터 말히면 정말 쓸만한 기종이다. 중형에서의 마미야의 위치는 확고하다. 거의 대부분의 업소(스튜디오)에서 사용하고 있을 것이며 그중 645 판형은 마미야에서 처음 도입한 판형으로 처음 중형을 시작하는 경우 최고의 선택이라 여겨진다. 35mm에 비교했을 때 약 3배에 이르는 필름의 크기가 말해주듯, 중형에서의 해상도의 차이를 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소위 랜즈의 차이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지만 설사 얼마간의 차이를 인정하더라도 몇 배로 늘어난 필름의 크기가 그 차이를 상쇄시켜 주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핫셀(블라드)을 쓰는건 단지 핫셀 고유의 느낌을 비싼 값을 치루.. 2023. 11. 1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