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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생활정보-겨울철 빨래건조기의 '물통 비움' 에러 메시지

by 오늘의 알라딘 2023. 12. 26.

오늘은 2023.12.26.
 
혹한이 계속되니 빨래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세탁실 공용배관이 얼 가능성이 있는 날씨를 피해 어제 모처럼 아내가 빨래를 시도했나 보다. 세탁기의 세탁을 마치고 건조기로 옮겨 작동시켰는데 난데없는 '물통비움' 에러가 뜬 것.
 
빨래 건조기의 구조는 단순하다.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하는 센서가 포함되어 있긴 하나 통을 돌려 적당히 세탁물을 뒤집어 가며 열풍으로 수분을 날리는 것이 전부이다. 이때 날아간 수분은 뜨거운 수증기가 되어 위로 올라가 기계 상부에서 다시 물로 포집되어 물통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건조기의 물통은 아래쪽이 아니라 기계 상단에 위치하게 되고 가끔 이 물통을 비워야 하는 일이 생긴다.

좌측상단 삼성로고 부분에 물통이 위치한다.

 
그런데 우리 집은 배수 호스를 이용해 바로 외부로 배출되도록 했기 때문에 물통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물통을 비우라는 경고가 뜬 것이니 황당하다.
 
물통을 비우라는 말은 더 이상 물을 담을 공간이 없단 말이니 결국 배수 호스 어딘가 물이 흐르지 못한다는 뜻이다. 요 며칠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날씨에 호스나 내부 배관이 얼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탁기와는 달리 건조기는 배수호스가 정수기 관처럼 가는 편이라 추위에 더 취약하다. 
 
사진을 찍어 뒀어야 하는데 없다. 그렇다고 뭐가 어려운 내용이 아니니 글로 간다.
 
조치방법 1 : 상단의 물통을 빼고 기기 안 쪽으로 60도 정도의 따뜻한 물을 1리터 정도 부은 후 1시간 정도 후 가동을 해 본다.

조치방법 2 : 건조기 문을 열고 세탁물 통에 뜨거운 물을 1리터 정도 붓고 역시 1시간 정도 후 가동을 해 본다.

조치방법 3 : 배수 호스가 꼬인 곳은 없는지 점검하고 얼었다면 뜨거운 물에 적힌 수건으로 감싸고 호스 내부의 얼음 등 장애물을 제거한다.
 
내 경우 위 1,2로도 해결이 안 되어 배수호스를 잡아당겨보니 거의 1미터 이상의 길이가 둘둘 말려 기기 뒤에 숨겨져 있었다. 설치기사들이 딱 필요한 만큼만 남겨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절단 없이 남는 길이를 그냥 말아 넣어둔 것이다. 따뜻할 때는 이렇게라도 큰 문제가 없었겠지만 날이 추워지니 둘둘 말린 어딘가에 결빙이 생기고 물의  흐름을 막은 것이다.
 
남는 길이의 호스를 절단하고 접힌 부분이 없도록 잘 펴서 마감을 새로 했다. 그리고 위 조치방법 1,2를 다시 했다. 이제야 정상 작동!
 
우리집은 삼성제품이지만 이쪽 가전이 다 그렇듯 LG도 동일한 구조다. 겨울철에 난데없이 빨래 건조기에 물방울 그림과 함께  '물통비움' 에러가 뜬다면 당황하지 말고 뜨거운 물을 붓고 호스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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