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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2008.4.10] 버즈두바이 세계 최고(最高) 인공 구조물 등극

by 오늘의 알라딘 2023. 12. 27.

삼성물산이 아랍에메리트(UAE)에서 건설 중인 버즈 두바이가 인간이 만든 가장 높은 구조물로 기록되게 됐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첨탑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버즈두바이가 착공 39개월 만인 8일 높이 630m를 돌파해 현존하는 최고(最高) 인공구조물의 위치에 오르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논란 속에서도 미국 노스다코다에 위치한 TV송신안테나 'KVLT-TV송신탑'이 628.8m로 가장 높은 인공구조물로 사실상 인정받아왔다.

지난해 7월 이미 세계 최고(最高) 빌딩 기록을 경신한 버즈두바이는 지난해 11월 156층 철근콘크리트 공사를 완료하면서 585m를 돌파해 자립구조물로는 최고(最高)라고 주장했던 개나다 토론토 소재 방송탑인 'CN타워(553.3m)'를 제친 바 있다.

지난달 25일 마지막 층인 160층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623m에 도달, 멕시코만 석유 및 천연가스 시추용 지지대인 페트로니우스 플랫폼(609.9m·수면 아래 553m, 수면 위 75m)마저 넘어섰다.
 
급기야 첨탑공사가 진행되면서 연일 신기록을 경신, 와이어의 도움으로 서있는 구조물인 미국 노스다코다 소재 KXJB-TV송신탑(628m), KVLY-TV송신탑(628.8m) 등을 차례로 제치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최고(最高) 구조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이미 공인 평가기관인 '고층빌딩 및 도시주거 회의'가 정한 첨탑, 사람이 사는 거주층, 지붕층, 안테나 등 고층빌딩을 평가하는 전 기준에서 대만 TFC101 빌딩과 시어스타워를 제치고 세계 '최고(最高) 빌딩'에 올라선 바 있다"면서 "한국인의 손으로 세계 건축사에 큰 이정표를 세우는 공사인만큼 마지막까지 한 치의 오차 없이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즈두바이는 두바이 고유 사막꽃을 형상화하고 이슬람 건축양식을 접목시킨 독특한 건물이다. 외관은 나선형으로 상승하는 구조이며 하늘로 뻗은 첨탑은 두바이 경제를 상징하도록 설계됐다. 공사금액만 8억 7600만 달러에 이르고 연면적은 48만㎡에 달한다. 호텔 39층(564실)과 아파트 108층(901가구), 오피스 37층(154개)으로 구성된다.

진도 7.0 이상의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에 해안가의 초속 36미터의 강한 바람에도 끄떡없는 건물로 공사 중이며 2009년 상반기에 높이 800m 이상으로 준공예정이다. 정확한 높이는 발주처 요청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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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12.27.
 
바벨탑 이후 고층건물에 대한 인간의 '재도전'은 끝이 없다. 

본문 글을 옮길 때만 해도 건물의 명칭은 '버즈 두바이'로 건설 중이었다. 하지만 완공직전 두바이가 금융위기에 봉착하자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의 도움으로 회생하게 됐고 결국 2010년 UAE 대통령의 이름을 따 '버즈 칼리파(칼리파의 탑이란 뜻)'로 완공하게 된다. 2010년 정부ㆍ언론 외래어심의위원회에서 '부르즈 할리파'로 이름을 통일시켰다. (이하 부르즈 할리파)
 
우리에게는 미션 임파서블의 배경으로 친숙한 건물이기도 하고 톰크루즈의 무지성 노가다 촬영의 백미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했다.

세계 초고층도시건축학회가 발표하는 순위에 따르면 완공 이후로 오늘까지 현존하는 최고층 건물이다. 이후 사우디가 부르즈 할리파의 두 배의 높이에 해당하는 1600m 높이의 '제다타워' 건설계획을 발표했다가 1000m급으로 설계변경 후 착공했다고는 하는데 그 마저도 중반과 재개를 반복한다는 소리만 들린다.
 
본문의 글이 써진 2008년 당시만 하더라도 대만의 타이베이 101빌딩(508m)이 1위였고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2003년까지는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9.1m)가 1위였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의 경우 좌우 각 동을 일본과 삼성물산이 각각 나누어 건축하게 됨에 따라 35일 먼저 착공한 일본보다 먼저 완공해 낸 삼성물산이 그들의 건축능력을 대내외적으로 공인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3일마다 1층을 올리는 신공법으로 결국 지금의 최고층 빌딩 부르즈 할리파를 있게 했다.

2019년 방문한 쿠알라룸프의 페트로나스타워. 1위는 내 주었지만 여전한 위용이었다.

뒷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버즈 할리파의 삼성물산은 그저 설계가 아닌 시공만을 했을 뿐이고 그마저도 여러 회사와 함께 했다며 공을 깎아내리려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허다한 발명 아이디어의 디자인을 남겼으나 당대에 이루어진 것이 거의 없는 것을 보면 설계와 시공은 전혀 다른 영역인걸 알아야 한다. 또한 여러 시공사가 참여했다곤 하나 500m 높이 이상의 영역은 삼성물산만이 담당했다. 
 
꿈을 꾸는 자는 많지만 꿈을 이뤄내는 사람은 적다. 그것이 지금의 여전한 1등을 만들어 낸 것을 폄하할 이유도 없다.
 
이뤄내는 일에도 집중해야 할 텐데 나는 왜 이리 '간밤'의 꿈만 꾸는지. 
꿈속의 나는 여전히 나이를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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