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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2008.4.18] 박지성의 여자친구?

by 오늘의 알라딘 2023. 12. 28.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의 여자친구 이야기로 오늘 스포츠신문이 소란하다.

명품백화점인 Selfridges & Co에 대동하고 나타난 20대 아가씨의 신원확인 때문인 것 같다. 국내 모 건설자재회사 대표의 딸인 A씨로만 알려진 그녀에 대해 박지성은 그저 지인일 뿐이라고만 하는 것 같다. 

아무튼 그 와중에 맨체스터의 비공식 팬카페에 박지성의 여자친구라고 하는 사진이 한 장 올라왔는데 한참을 웃었다.

한국사람이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배우 '송윤아'와 '유해진'의 사진인데 가뜩이나 동양인을 구별 못하는 서양인이 보면 깜빡 속을 만한 사진이다. 

 
근데 유해진은 정말 내가 봐도 박지성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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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12.28.
 
제목의 주인공인 박지성은 이미 2014년에, 사진 속 송윤아 역시 그보다도 전인 2009년에 결혼했으니 이런 글이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즐거운 일도 뉴스도 없다 보니 웃자고 다시 가져온 오래된 글이다.
 
그러고 보니 짭 박지성, 유해진만 솔로로 남아있다. 오래전 연인이자 쿨한 친구인 김혜수 역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없는 그들의 사연에 공연한 상상으로 그냥 짠하다. 누가 누굴 짠하다고 하는 것인지 정신 차리자.ㅠ
 
삼시세끼 이후 차승원과 커플링 되어 등장하거나 비교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의 선호는 언젠가부터 유해진 쪽이다. 생김과 달리(?) 인문학적 교양과 관심이 풍부한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이고 여행과 사진, 운동을 즐기는 그의 취미 역시 닿아있으며 과하게 떠벌이지 않으면서도 본인만의 결이 살아있는-작가들이 대신해 줄 수 없는-아재개그 역시 차승원과 비슷하면서도 제법 여러 부분에서 반대편에 서 있다.
 
97년 데뷔 이후 외모 때문에 주어지는 배역의 스팩트럼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음을 스스로 깨어 가며, 이제는 조선의 왕으로 때로는 로맨스 주인공으로 충무로를 지키고 있다. 많지 않은 경우라 그의 노력과 그간의 그에 대한 평가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미리 다 늙어서 오히려 최근 20년간 변함없는 외모 역시 한몫했으니라.
 
그래서 나이 50이 넘도록 그 바닥 그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직장인들 역시 대단한 사람들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뻑칭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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