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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2008.4.18] '아르마니 삼성 LCD TV' 베일 벗다!

by 오늘의 알라딘 2023. 12. 29.

세계 1위 명품 TV 업체와 세계적인 명품 디자인 회사가 만났다!

3년 연속 글로벌 TV 왕좌를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세계적인 명품 패션 디자인 회사인 아르마니(Armani)가 공동으로 기획, 제작한 '아르마니 삼성 LCD TV'가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Armani Theater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아르마니 삼성 LCD TV'는 작년 9월 삼성전자와 아르마니 양사 간 전략적 마케팅 제휴(Strategic Marketing Alliance)를 맺은 이후 세계적인 TV 회사와 패션 회사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내놓는 첫 TV라는 점에서 글로벌 TV 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주목을 받아 왔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박람회가 열리는 첫날인 16일 현지시각 오전 조르지오 아르마니 회장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아르마니 삼성 LCD TV'를 공개했다.

'아르마니 삼성 LCD TV'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디자인 영감과 아르마니·삼성전자 TV 디자인 팀의 디자인력이 조화를 이뤄 탄생한 제품으로, 고광택 피아노블랙 천연 원목 프레임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에서 아르마니 스타일의 단순함(Simplicity)과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느껴진다.

'아르마니 삼성 LCD TV'의 천연 원목 프레임은 기존 플라스틱 프레임에 비해 깊고 우아한 색감과 질감을 나타내는데,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등 명품 가구 못지않게 꼼꼼한 장인정신으로 TV를 제작한 결과다.

특히 TV 앞면에 아르마니와 삼성 브랜드 로고가 멋스럽게 나타나는데, TV 시청 시에는 최고 TV 브랜드를 의미하는 삼성로고가 드러나게 하고 전원을 끈 상태에서는 세계 명품 패션 브랜드인 아르마니 로고가 나타나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뒷면에도 아르마니와 삼성 브랜드 로고가 표기되어 있어 TV 제품 자체가 단순히 뉴스나 드라마 등을 보는 디스플레이로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하나의 명품 가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한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이용자의 감성을 최대한 고려한 검정 페블(Pebble:조약돌) 느낌의 리모컨은 TV 디자인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아르마니 삼성 LCD TV'의 프리미엄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아르마니 삼성 LCD TV'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에서도 삼성전자의 최상의 화질 기술인 120Hz를 적용해 초고화질(풀HD)의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시청자가 원하는 각도로 TV를 조절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최고 TV 기술력과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아르마니의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이 결합된 '아르마니 삼성 LCD TV'는 최고의 가치를 선사하는 명품 오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세계 TV 1위 브랜드 삼성과의 협력으로 기능적, 디자인적인 놀라운 진보를 통해 평판 TV도 집안 내의 강력한 디자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아르마니 삼성 LCD TV'를 한국, 유럽, 러시아 등에서 고급 전자매장과 아르마니 카사(Armani Casa) 유통망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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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12.29.
 
전자기기 제조사와 패션 브랜드. 대개 이런 이종기업 간의 콜라보는 다른 한쪽의 명성을 이용해 자신의 입지를 높여보려는 욕심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브랜드가 아닌 아르마니의 브랜드를 붙이고 가전박람회가 아닌 '가구' 박람회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누가 봐도 이건 삼성전자가 을이 되어 아르마니에 붙은 경우다. 
 
아르마니. 보통은 어느 정도 럭셔리 브랜드로 이름이 알려지고 나면 여기저기의 지분경쟁과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다국적기업에 편입되기 마련인데 조르지오 아르마니에 의해 지난 75년 설립된 이래 여전의 그의 휘하에서 프라다 다음 정도의 이탈리아 내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류에서 성공하면 보통은 핸드백, 구두 뭐 이런 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다른 패션 브랜드와 달리 매출의 대부분을 여전히 의류에 집중하고 있는 것 또한 특이한 구석이다.
 
사진 속의 나무로 짜인 투박한 프레임의 '아르마니 TV'가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 성공? 그럴 리 없다. 이미 TV 시장의 1위였던 삼성전자가 굳이 아르마니를 등에 업고자 했던 이유가 뭘까? 많이 파는 회사를 넘어 이제는 '명품 회사'라는 이미지를 꿈꾸지 않았을까? 
 
국민학교를 다닌 나는 내내 실내화를 신었다. 그때 사내아이들은 모나미 볼펜으로 나이키나 프로스펙스, 아디다스 심벌을 그려 넣는 장난을 했다. 그렇다고 그게 그 회사의 브랜드가 되는 것은 아닌 줄 알면서도 낄낄거리면 좋아했다. 즐거움이다.
 
삼성 TV도 아르마니를 그려(?) 넣어 사용자에게 즐거움을 줬다면 그나마 성공이다. 하지만 유명 족발집이 이탈리아 피자집이랑 콜라보를 했다고 해서 족발의 가치나 명성이 올라가길 기대하기 어려운 것처럼 의류에 특화된 브랜드와의 콜라보는 상대를 잘못 고른 것 아닐지?
 
차라리 미친척하고 애플과 손을 잡아 TV 하나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감히 예상컨대 '대박' 아닐지?
 
뭐 하긴. 경험상 공부 잘하는 애들이랑 억지로라도 자주 놀면 자연스레 성적이 오르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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