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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2008.4.24] SKT 3G폰 어제 저녁 불통, IT에 낚이고 있다

by 오늘의 알라딘 2024. 1. 2.

어제 퇴근 무렵부터  휴대폰이 내내 불통이었다.

SKT의 3G+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해당 기지국에 문제가 있었나 보다. 공교롭게도 해당 기지국이 종로지역과 인근 해있는 집까지 영향을 주었고 나에게는 불통이라는 어이없는 상황으로 돌아왔다.

수신감도 표시인 안테나는 만땅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의 불통이라, 휴대폰 자체의 문제인지 SKT의 문제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귀가 후 집 전화로 SKT 고객센터에 연락을 해보고 나서야 통신사 측의 문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덕분에 저녁 시간에 가족과 만나기로 한 약속은 예정보다 30분이나 늦어졌고, SKT 측으로부터 어떤 보상이 있다는 말은 아직까지 전무하다. 

옥션의 개인정보를 헤킹 당한게 엊그제인데 요즘 너무 자주 IT의 폐해로부터 낚이고 있다.


[글 더하기]

오늘은 2024.1.2

 

며칠전 옥션의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지는 글이었다.

 

[2008.4.18] 아, 짜증난다. 옥션 해킹 당하다.

최근 옥션에서 가입자 이름, 옥션아이디, 주민등록번호, 이메일주소, 주소, 전화번호가 포함된 자료가 해킹되어 누출되었는데 재수 없게도 나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다행인 것은 해킹된 자료

aladdin-today.tistory.com

3G 시대에서의 불통은 보통 통화가 안 되는 상황을 의미했다. 뭐가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4G로 그리고 다시 5G로 이름을 바꾸는 동안에도 여러 통화장애가 여전하고 요즘은 통화 외에도 인터넷만 안 된다든지 통신사와는 상관없이 카톡 같은 앱 자체의 장애상황으로 양상이 진화 중이다. 

게다가 관련 보상규정은 '3시간 이상 통화불통 피해가 발생한 통화요금의 3배를 보상한다' 뭐 이런 식뿐이라 굳이 계산해 보면 몇 천 원 수준이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이건 통신사를 대상으로 한 규정이라 무료앱인 카톡 같은 경우엔 근본적으로 책임을 물을 방법도 없다. 가장 최근의 카톡 불통 때는 정부의 압력에 이모티콘을 무료로 받아 쓴 게 전부였다.

 

어제는 아내 생일이라 모처럼 파주 헤이리 예술인마을을 방문했다. 38선 근처로 많이 올라갔다고는 하나 알다시피 유명 관광지인 곳이다. 생긴 지도 오래되었고 당연히 통신환경에 대한 의구심은 1조차 없었는데 안테나가 사라진다.  2008년이나 지금이나 SKT 사용자인데 이런 식으로 웹페이지 한 장의 로딩에 버퍼링이 생기는 경우는 실로 오래간만이다. 데이터무제한으로 와이파이 비번 구걸을 안 하고 산지 오래라 정확히는 당황스러웠다. 

 

도자기 갤러리 카페인 카페 스카이에서도 여전히 동일한 상황이다. 폰을 잠시 포기하고 카페에 비치된 빈센트 반고흐의 일대기와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있는 화첩을 모처럼 찬찬히 봤다. 한때 전도사로 활동하려고 신학교에 들어갔단 사실도, 사촌을 포함에 여러 명의 여자에게 청혼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의 화풍이 시간에 따라 우리가 알고 있는 인상주의의 그것으로 변해간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이 죽기 전 불과 10년 안에 전부 그려진 것도.

 

폰을 내려놓으니 새로 얻는 것도 있네. 만물상이고 정보 창고인 폰에서도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다보니 얻는 지식도 휘발성 인스턴트다.

 

오래간만의 불통. 새해 첫날 SKT가 내게 준 선물이라 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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