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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오디오 음악감상

[2008.8.8] 어학기능 강화 MP3 플레이어 'U4' 출시

by 오늘의 알라딘 2024. 1. 25.

대부분의 핸드폰에 MP3 플레이어 기능이 내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용 플레이어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IT기기간의 컨버전스가 전용기만의 이점을 뛰어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가 보다. 디지털카메라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딸아이가 요새 갑자기 MP3 타령을 해대는 통에 내가 쓰던 소니 MP3를 대여(?) 해 줬다.

한 때 최신/최대 용량의 1GB 기종이었는데 비숫한 성능-크기는 오히려 더 얇고 컬러 LCD 창까지 있는-의 중국산 기기가 2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돌아다니고 있으니, 빨라도 너무 빠른 세상이다.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다는 'U4'모델은 내가 가지고 있는 소니모델-일명 향수별 스타일-의 콘셉트와 아이팟의 버튼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이라 '카피'의 의심을 지우기 어렵지만 각 각의 이점을 잘 취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삼성전자가 감성적인 디자인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USB 타입 MP3 플레이어 'U4'(모델명: YP-U4)를 출시했다.


'U4'는 지난해 100만 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 MP3 플레이어 'U3'의 후속 제품으로, 크리스털 로즈, 네이비 퍼플, 오션 블루의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하이글로시(High-glossy: 고광택) 블랙 재질에 각각의 색상이 물드는 듯한 느낌의 감성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고유의 음장기술인 DNSe2.0을 적용해 뛰어난 음질을 구현했고, 1인치 4라인 OLED와 터치 버튼을 통해 직관적인 UI를 제공한다. 또한 PC의 USB 포트와 직접 연결해 사용하고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재생속도조절, 구간반복재생 기능을 지원하여 MP3 플레이어로 외국어 학습을 하고자 하는 수험생들과 직장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바로 작동시킬 수 있는 'User Hot Key' 기능을 도입해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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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1.25.

 

구간반복 기능 이런건 원래부터 있던 거라 어학기능 MP3란 말은 사실 말장난이었다.

 

지금은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본문의 시기엔 핸드폰으로 MP3 전송과 감상하기 어려웠던 시기였다. 스마트폰이 아직 대중화되기 전인 과도기적 시기라 어렵게(?) 구한 음원을 멜론플레이어-참 오래간만에 쓰는 이름이네-같은 변환 프로그램을 이용해 DCF 포맷으로 바꿔줘야 했고 전송을 위한 폰과 컴퓨터 연결 자체도 만만치 않았다. 늘 핸드폰 배터리와 저장공간이 간당간당한 입장에선 음악 듣는데 낭비(?) 하기 어려웠고 제대로 음악 듣는 사람입장에선 핸드폰에서 재생하는 음질도 성에 차지 않았다. 

 

한마디로 아직은 전용 MP3플레이어의 존재 이유가 남아있던 시기. 비교적 손쉬운 전송과 훌륭한 음질 그리고 오래가는 배터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시장은 곧 얼굴을 차갑게 바꾸고 불과 한두 해 사이에 MP3 전용 플레이어는 괴멸하기에 이른다.

마지막 버티기로 타겟을 아예 전문 오디오 마니아로 옮긴 아이리버는 고가의 DAP인 '아스텔앤컨(Astell&Kern)' 같은 하이엔드 플레이어로 몇 년을 더 버텼다. 현재도 인공호흡기는 달고 있는 듯하다. DAP(Digital Audio Player)란 전용 DAC를 내장해 압축음원인 MP3 형식 외에도 다양한 무손실음원과 마스터링 급인 MQS(Mastering Quality Sound)까지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MP3플레이어란 이름과 구별해 별도로 부르는 고급진 이름이다.

 

하지만 아스텔앤컨은 저렴하게는 60만 원 대부터 최대 수백만 원의 가격으로 판매된 오타쿠용 기기다 보니 제법 지명도는 얻었으나 이를 MP3플레이어의 생명유지라 보긴 어렵다.

 

인터넷의 발전과 저렴한 데이터 요금으로 이젠 더 이상 모바일 기기와 컴퓨터를 연결할 일이 없어졌다. 오히려 컴퓨터는 모바일기기의 백업용으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원만한 세대교체. 한걸음 뒤에서 바라본 입장에선 제법 MP3플레이어의 그것은 제법 원만해 보인다. 마지막 필요를 책임질 고참인 아스텔앤컨을 고문으로 남겨두고 모두들 영예롭게 퇴장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니 아이리버가 대단하다. MP3플레이어에서의 시조새부터 맨 마지막 DAP 아스텔앤컨까지를 모두를 만들어낸 전 세계 유일한 회사로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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