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남자의 오늘

나는 솔로? 나는 절로?

by 오늘의 알라딘 2024. 2. 1.

오늘은 2024.2.1

 

언젠가부터 빼먹지 않고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된 '나는 솔로'가 18기까지 지나왔다. 어색한 첫 만남에서부터 불과 며칠사이에 저 사람 아니면 죽을 것 같은 몰입에 빠지는 그들을 전지적 관찰자 시점에서 지켜보는 일종의 관음적 재미가 있다. 출연진과 연관된 숱한 루머와 비하인드 에피소드 역시 보는 재미가 되었고 '나솔사계' 같은 재활용(?) 파생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이런류의 짝짓기 프로그램이 어제오늘 생겨난 것은 아니지만 인구절벽의 재앙상황에서 젊은이들을 하나라도 결혼의 길로 선도할 수 있다면 그 쓰임은 제법 유용하다.

 

이젠 지나온 세월이 있다 보니 그간 배출된 커플의 결혼과 출산, 이혼소식도 간간히 들리고 프로그램의 유명세를 빗댄 '짭'들도 등장한다. 대개는 '나는 술로' 같은 술집 간판 같은 경우인데 이번엔 신박하다.

 

바로 조계종 스님들이 진행하는 신종 미팅 알선 프로그램인 '나는 절로'가 그것이다.

자세히 알아보고 싶지는 않아서보지 않았으니 불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떤 자격의 남녀를 모집했는지도 모르겠지만 남녀 각각 10명 모집에 경쟁률이 125:1로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출가 전 스님들 역시 한때 한가닥 했을 수도 있으니 좋은 배필들을 짝 지워주는데 경험적(?) 부족함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천년고찰 조계사 경내 템플스테이의 이미지와 연애질을 아무리 연결해보려 해도 둘 간에 선이 잘 연결이 안 되지만 뭐 어떠랴. 선남선녀 간의 '선'만 잘 연결되면 칭찬할 만하다.

 

이젠 교회오빠 대신 절오빠가 득세할 순서인가?


❤️ 수익을 위한 글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공감하트/구독하시면 그저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