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주로 하는 웹서핑의 키워드를 보면 요즘 어디에 몰두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몸짱, 헬스, 복근, 복부지방, 보충제' - 최근 Top5인 나의 베스트 키워드이다. 얼마나 배에 미련(?)이 많은지 그중 '배(복부)'관련이 두 개다.
나름 규칙적으로 웨이트를 하고 있지만, 크게 무리하지 않으려고-부상이 더 무섭다-해서인지 아님 근육이 이미 적응을 해서인지 운동 후 피로도가 다시 헬스를 시작한 지난 한 달 전에 비해 현격히 덜하다. 한마디로 제대로 운동이 안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어도 운동 후에는 후들거려서 숟가락 하나도 제대로 들지 못할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운동 후 30분 정도만 쉬면 아무렇지도 않다. 가슴운동을 위해서 하고 있는 벤치프레스를 아무리해도 삼두가 아플 뿐, 정작 가슴은 효과적으로 자극이 되질 않는다. 아무리 가슴이 힘을 내는데 직접 작용하는 근육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하다.
복부 역시 빈약한 복근도 문제이지만 아직 걷어내야할 지방이 많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8주만에 몸짱이 된 신승훈 씨-가수 아님^^-의 기사를 보면서 각오를 다진다.
지난 2005년 미국의 헬스 보충제메이커인 바디로직스의 8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의 변화된 사진을 보면서 그가 얼마나 노력을 했을 것인가 하는 존경이 우러나온다.
8월 23일 다이어트 시작
10월 17일 다이어트 종료
새벽 3시30분 기상-기상직후 bcaa, 아미노산, 글루타민, hmb섭취
새벽 4시 첫차타고 출근
새벽 5시30분 헬스클럽 도착 및 오픈-오전 코치 근무시작
새벽 6시 첫번째 운동
아침 7시 닭가슴살200g+고구마1개+토마토
아침 10시 닭가슴살 200g+고구마 1개
아침 10시 반 두 번째 운동
정오 12시 닭가슴살 200g+고구마 1개+오렌지 1개
오후 1시 식사 후 퇴근.
오후 2시 세 번째 운동시작
오후 4시 집에 와서 닭가슴살 200g+고구마 1개+토마토+브로콜리
오후 5시 1시간 태닝
오후 7시 집에 와서 닭가슴살 200g+고구마 1개+토마토+브로콜리
오후 10시 유청단백질섭취
오후 10시 30분 취침
아마도 헬스코치를 하면서 시작한 것이라 상대적으로 일반인보다 유리한 입장이었을 것 같기는 하지만 저런 생활을 8주간 지속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 사족-그런데 좀 이상한 것은 변신 전 사진을 보면 그가 헬스코치로 일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어느 헬스장이 저런 몸의 사람을 코치로 쓸 수 있단 말인가?
※ 근데 여기서 잠깐! 나중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는 이미 오랫동안 헬스를 경험한 사람이란다. 그러니 저 변신 전의 사진은 오히려 조작(?)의 느낌이 짙다. 조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부러 몸을 망가뜨린 상태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다라는 것에 심증이 간다. 믿거나 말거나^^
세상엔 공짜가 없다는 말은 적어도 '몸만들기'에서는 진리이다.
수영장에서 똥폼(?) 잡고 다니는 사람들은 다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 인정해 줘야 한다. 적어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금욕에 가까운 철저한 식단관리와 자기 통제, 근육이 찢어지는 고통 없이 그러한 몸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 위의 신승훈 씨와 나의 생활을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발견한 문제점/차이점
1. 너무 늦은 저녁 식사 : 평균 저녁 8시
2. 불규칙한/부족한 운동량
3. 단백질 섭취량 부족
4. 늦은 취침시간
5. 유산소 운동시간 부족
6. 신승훈 씨는 원래부터 내배엽으로 근육이 잘 붙는 체질임
......
몇 가지를 더 찾을 수 있겠지만, 한 두 가지 아이디어를 찾아서 실천해 봐야겠다.
1. 질 좋은 단백질 보충제를 구입해서 오후 5시경에 먹은 후, 늦은 저녁식사의 양은 지금보다 더 줄인다. (가족과 함께하는 유일한 한 끼 식사를 포기할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단백질 보충제는 '기상 후-오후 5시경-저녁운동 직후'정도로 먹게 될 것이다.
2. 기상시간을 더 당겨서 아침 공복 시의 유산소 운동을 한다. 사실 아침 6시면 눈을 뜨지만, 5분마다 울려대는 핸드폰 알람소리를 들어가며 거의 30분을 침대에서 뭉기적 거리다 일어난다. 잠을 자는 것도 아니고 더 피곤할 뿐이지만 침대의 유혹은 지독한 것이다. 이걸 뿌리치고 체지방 감소에 직빵이라는 공복 시 유산소 운동에 도전해야겠다. 유산소 운동 후 복근 운동이 좋다던데, 시간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나이 마흔에 요새 '오버'하고 있다는 아내의 투정이 있기는 하지만 이왕 작심한 거 어느 정도 뿌리는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이제 체중을 관리하기 위한 운동의 수준은 넘어섰으니 말이다. 그게 나의 고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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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2.2.
글을 올렸던 시기를 보니 그래도 꼼지락꼼지락 운동에 관심을 갖고 산지 족히 15년은 넘어간다. 운동선수도 아니고 일 년 열두 달 몰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실제로는 일 년 중 몇 달 집중하는 것이 전부겠지만 그래도 그 기간이면 뭐라도 됐을 것 같은데 그러진 못했다. 그냥 또래보다 덜 늙게 건강히 보낸 것만으로도 위안이다.
남들은 여름 바캉스를 앞두고 운동을 한다는데 내 경우는 해마다 가을에 건강점진을 하는 루틴을 정하고 있어서 이미 여름 초입에서야 몇 달을 평소보다 더 열심히 운동을 하게된다. 검진을 대비한 것이기도 하지만 사실 웨이트 중심의 운동은 본문의 경우처럼 급작스럽게 몸의 부피감을 키우기 때문에 몇달 이상을 계속하게 되면 맞는 옷이 없어진다.
긴 운동 경험 때문인지 맘먹고 운동하면 어느 수준까지는 근매스를 끌어올리는 요령도 생긴 탓이다. 그래서 몇 달 운동하다 더 이상 재킷에 팔이 안 들어가기 시작하면 좀 쉬는 수 밖에 없다. 청바지 몇 벌은 아예 허리를 고무줄로 바꾸어 리폼을 했다. 자켓 같은 경우에도 몸 사이즈 별로 옷을 구비해 놓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자주 입지도 않을 옷을 그리할 순 없다.
몇 년째 거의 방치된 내 로드 사이클이 자꾸 눈에 밟힌다.
가끔 세차와 기름칠 말고는 코로나와 웨이트로 늘어난 체중을 핑계로 몇 년을 놀렸는데 웨이트에 덜 집중하는 봄날. 날이 풀리면 다시 좀 돌려줘야겠다.
그런데 여기도 맞는 져지가 없는 게 또 문제긴 하네ㅠ
내 탓이 아니라 전부 옷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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