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또 더하기]를 하면서 포스팅 순서가 바뀌었다. 앞선 글을 안 보고 오신 분이면 먼저 봐야 순서에 맞다. (2024.1.31 오늘의 알라딘)
무개념의 절정을 보여 준 그녀의 사건이 제법 대중화가 되었다.
불과 하룻밤 사이에 벌어진 일이지만,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열기를 이해 못 하고 상대(?)를 잘못 고른 그녀의 실수 덕에 거의 사회적 매장의 단계에 이르렀다.
중앙지 인터넷에도 그녀의 도발이 다루어졌고, 웬만한 네티즌이라면 그녀의 얼굴을 알고 집 주소를 갖고 있을 터이니 '뜨기' 위해 벌인 일이라면 일단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안티 10만 양병설을 주장하는 '왕비호'의 제대로 된 경쟁자가 나타난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가르칠 때 늘 입 조심하라고, 세치 혀를 조심하라고, 한번 뱉은 말은 주어 담을 수 없다고 훈육한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정말 맞는 말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세치 혀보다 짧은 두치 손가락을 조심해야 한다는 말로 바뀌어야 하겠지만 아무 생각 없이 타이핑한 그녀의 궤변 덕에 사이버 공간의 온 집구석들이 시끌하다.
블로거의 한 명으로서 가끔 방문객을 올려보려는 욕심에 불필요한 포스팅을 하거나, 선정적 기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실토한다. 그녀를 통해 좋은 교훈을 얻었다. '네 글에 책임을 져라!'
또 하나의 교훈이라면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더 이상 개인의 비밀이란 것이 의미가 없어진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건이 생기고 불과 하루만에 그녀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가 공개되었고 서로를 통해 날라졌다.
'고아라'라는 그녀의 이름, 학교, 학과(언제 복학할 것이라는 것 포함), 학번, 주민번호, 사진(말보로 담배를 앞에 두고 찍은 것이 인상적인), 그녀의 집 주소(심지어 그 집 동호수가 있는 현관문 사진), 모 통신사로부터 보내진 우편물 사진.... 심하다 싶을 정보가 공개되어 있다. 덕분에 그녀의 대학이 마녀사냥터가 되어 대리전을 겪는 통에 서버가 다운되는 난리를 겪었다. (현재 불필요한 글들을 삭제 조치하고 있다.)
게다가 어떻게 찾았는지 그녀가 17세 때 네이버 지식인에 올린 성고민 상담글-내용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이미 현재의 무개념 세계에 입문한 것을 알 수 있다-과 당시의 네이버 아이디를 통해 그녀의 당시 남친의 이름이 '경수'였을 것이다라는 추정까지도 오가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정말 인터넷 강국이다!
하지만 일련의 정보 공개가 법의 허용범위를 넘어선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제2의 제3의 고아라가 만들어지고 있는 건 아닌지 지금쯤 잠시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아무튼 그녀의 몰지각한 행동 하나가 여러 사람에게 타산지석이 되어 교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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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1.26.
법리적으로 '사실적시 명예훼손'의 범위와 '공공의 알 권리' 간의 간극이 어디까지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당시 회손녀 대부분의 정보 노출이 그녀 스스로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하룻밤 사이에 진전된 상황을 자초한 셈이다.
공인을 향한 과도한 비난이 스스로를 '공인'으로 만들어 더 많은 비난을 재생산한 경우가 된다.
카타르에서 진행되고 있는 아시안컵 조별예선이 진행 중이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같은 유럽파 호화 멤버로 구성되어 국대 역사상 이런 선발진을 소유한 적이 있나 했었고 누구나에게 우승후보로 회자되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 기대와 다른 경기력으로 연일 도마에 오른다.
거의 최약체로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어제 경기가 있었다. 주전 풀전력을 가동했음에도 그야말로 '진땀' 3:3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뭐 스포츠 경기의 응원이란 것이 '냄비'에 끓여야 제 맛이기도 하지만 몇몇 선수는 그의 유명세에 비해 실망스러운 내용으로 욕받이를 하고 있다. 우연히 경기와 비슷한 시기에 '나 혼자 산다'에 촬영분이 나오면서 연예인병 축구선수로 지목된 '조규성'이 대표적인 경우다.
재능 있는 헤더이긴 하지만 스트라이커치고는 늘 한발 느린 스프린트 능력과 결정적인 찬스에서의 허둥대는 골결정력 그리고 그의 소녀슛이 공들여 관리한 장발을 두른 헤어밴드와 오버랩되면서 경기마다 불만의 댓글이 가득하다. 실제 후반 그를 교체한 이후엔 공간침투와 패스 연결이 살아나는 등 팀 분위기가 반전되는 효과가 있는 반면 갑자기 늘어난 코너킥을 소화할 헤더의 부재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계륵'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미 공공의 적(?)이 되었고 '회손녀'처럼 본인을 드러내면서까지 안티를 하는 사람은 없어서 지금은 하나의 여론이 되어버렸지만 이 역시도 처음은 누군가의 발화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이젠 어느 누구도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낼 수 있는 세상이니 아무 의도 없는 글이나 동영상에 다른 사람은 전혀 다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론을 선도하는 트렌드 메이커와 고 이선균의 사태처럼 한 사람을 사지로까지 몰고 가는 무책임한 이슈 메이커는 결국 한 끗 차이이다.
어제 국민의 힘 배현진 의원이 어느 중학생으로부터 머리를 돌로 가격하는 테러를 당했다. 정신이 온전한 학생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불과 몇 주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목에 칼을 맞는 사건이 있었던걸 생각하면 어떤 식으로든 '모방의 유혹'을 받은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있다.
나 역시 하루에도 많은 글을 쓰다 보니 아슬아슬한 밸런스 게임에 늘 휘청한다.
나도 '회손남'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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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1.31.
간밤에 사우디와의 16강전이 있었다. 허리 부러진 조상을 둔 것인지 틈만 나면 드러눕는 사우디의 시몬스 축구와 4만 관중의 야유 속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얻었다.
새벽에 잠시 깨어 스코어를 확인하니 0:1로 지고 있는 후반에 교체되어 또 조규성이 나오길래 오늘은 졌구나 하고 다시 잠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확인하니 우리의 '욕받이 무녀'가 일을 냈나 보다.
26일에 쓴 글과 같이 역시 발보다는 머리를 사용한데 재능이 있는 헤더가 맞았다. 선발 기용보다는 코너킥이나 골대 앞 혼전이 많아지는 후반이 제격이다.
전체 경기를 못 본 입장에선 그야말로 다행한 일이고 그에 대한 평가도 이제 돌아서나 싶었다.
실제 그의 장발을 두고도 꽤 호의 넘치는 인스타 댓글도 실시간으로 있었다.
하지만,
그 후 남은 시간 동안 골키퍼까지 밖으로 나온 상태에서 얻은 결정적인 슛찬스 순간에 머뭇거리다 슛을 못하고 엉뚱한 곳에 패스를 하는 바람에 결국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가는 원흉이 된다. 경기 후 MOM은 골키퍼가 됐지만 이때까지 제일 잘한 선수와 제일 못한 선수 1인 2역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트라이커는 패스가 아닌 골을 넣는 역할이고 축구는 머리가 아닌 발로 해야 한다는 걸 다시 배운다.
김치맛만 가지고는 설렁탕 집을 할 수가 없는 평범한 진리다. 욕받이 무녀는 8강 호주전에서 또 만나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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