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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2008.10.10] 보건소에서 실시한 체성분 분석

by 오늘의 알라딘 2024. 2. 26.

어지간한 헬스장에도 체성분 분석기가 있다.

보통 '체지방 분석기' 혹은 'Inbody'로 불리는 체성분 분석기는 체내 근육 및 체지방량,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 분석을 통해 단순한 비만도의 측정은 물론 체형의 발달/균형 정도를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서 다이어트나 웨이트를 하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유용한 분석기기이다.

아쉽게도 내가 다니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 헬스장에는 이 기기가 없다. 워낙 저렴하게 운영하는 Gym이다 보니 신품의 경우 기종에 따라 천여만원에 육박하는 이 분석기를 도입할 여력이 안되나 보다.

하지만 분석기의 이용없이 웨이트를 한다는 것은 시험은 보지 않고 공부만 열심히 하는 꼴이다.  어디가 부족한지 어디가 얼마큼 늘었는지 알지 못하고 무식하게(?) 열심히 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전국 보건소 검사실에서 체성분분석을 해주고 있다.  보건소에 따라 무료~4천 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아마 기기의 종류나 보건소 운영방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이용한 종로구 보건소의 경우 2천 원을 수수료로 받는다. 말만 잘하면 공짜로도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시내 보건소여서 그런지 갖추고 있는 인바디 측정기는 내장 지방의 측정까지 가능한 최신형이다.

검사결과? 두루 평이한 표준형의 점수이다. 내심 기대에는 다소 못미치지만 어디 하나 고민할 구석이 없는 15% 체지방률을 갖은 표준형의 호리 한 체형 그 자체다.

측정 소감이라면 근육량 증가를 통한 10% 내외의 체지방률을 가진 '강인형'이 목표로 다시 한번 확고해졌을 뿐이다.

주말에는 쉬는 관공서의 특성상 회사원이 이용하기에 만만한 일은 아니겠지만 오고가다 보건소가 보이시면 한번 측정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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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2.26.

 

그냥 냅다 살만 빼다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보건소로 가 체성분을 측정한 날이었다. 제법 열심히 운동을 했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점수와 분석 결과에 대한 기대가 있었나 보다.

 

점심도 미루고 종로타워 앞에서 마을버스로 보건소를 찾아간 노력에 비해 다소 초라한 성적표로 기억되지만 구체적으로 점수화된 성적을 처음 손에 들었기 때문에 그 후로도 몇 달에 한 번씩 변화의 확인을 위해 방문했다. 집에 체중계 스타일의 인바디 체성분 분석기를 들이기 전까지 그랬다.

작년 몇 달의 기록. 이제 3월부터는 다시 근육량을 늘려야할 시간이다.

이제는 간편하게 앱과 연동된 체성분을 매일 일정한 시간과 상황에서 측정하고 기록하며 주변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다. 좋은 세상이다. 인바디의 측정원리 상 측정 시간과 식사-특히 수분 섭취상황-여부에 따라 오차가 극심하지만 꾸준히 동일 시간/조건으로 측정하면 신체 발달 '변화의 방향'은 분명히 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어쩌다 한 번 측정한 값은 그날의 오차를 오로시 안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일 년에 한 번 건강검진 날 하는 것은 엉터리일 가능성이 높다.

 

시작과 끝을 알고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알 수만 있다면 그것만큼 대단한 동기부여가 없다. 그래서 쓸데없는 것 같지만 중간중간 시험도 보고 그걸로 무언가를 평가를 하는 게 영 무용지물은 아니다. 

 

다만 피할 길이 있는 시험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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