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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오디오 음악감상

[2009.4.2] 이제 분리형으로 가 볼까?

by 오늘의 알라딘 2024. 4. 2.

개인적으로 인티앰프 예찬론을 설파하고 있다.  제대로 된 인티라면 번잡스러운 분리형에 비해 공간도 덜 차지하고 매칭에 대한 고민도 없기 때문이다.

 

[2006.7.19] 내가 인티앰프만을 쓰는 이유

오디오에 입문한 이유로 줄곧 인티 앰프만 사용하고 있다. 제일 큰 이유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프리와 파워앰프는 분리해야 한다면 전원부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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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슬슬 분리형 앰프를 사용해 보고 싶다.

특별히 지금의 럭스만에 아쉬울 것도 없지만,  분리형 앰프의 매칭을 통해 음색 변화를 즐기는 것도 나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한 덩어리가 두 덩어리로 바뀌려면 추가되는 비용 부담이 문제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오디오 취미 역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제대로 된 하이엔드급 성능을 내주면서 가격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제품을 여럿 출시하고 있다.


그중 소닉크래프트의 오퍼스 시리즈가 대표적인데 신형 파워 앰프인 'OPUS Signature'를 출시한다는 소식이다.

 

'무색무취'의 음질이 특징이라는 소닉의 파워에 적당한 질감이 있는 프리를 물린다면 재미있는 바꿈질 작업이 될 것 같다.
검은색의 패널 국산 치고는 제법 자세가 나온다^^

가격도 지금의 럭스만을 처분하면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입질이 슬슬 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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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4.2.

 

하던 대로 살아야 하는데 늘 새로운 시도는 제법 많은 실패를 만든다.

 

당시를 돌이켜 생각해 보면 스피커가 기대만큼의 소리를 내주지 못하는 이유를 찾다가 앰프를 바꿔보기로 결심한 것이다. 비싼 스피커니 모든 책임은 앰프에 있을 것이라고 한 너무 단순한 논리에서 나온 것이라 이후로도 앰프 바꿈질이 계속되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결과물을 만들어 낼 최종 스피커 찾는 일이 우선인데 저 때는 그런 스피커는 이미 찾았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체 대상이 될 앰프의 제작사 '소닉크래프트'. 공동제작/구매 등을 통해 국산 하이엔드 메이커로서 자리를 잡은 듯했다. 만듦새가 무엇보다 튼실해서 아직까지도 당근에 가끔 보일 정도로 내구성도 나무랄 때 없었고 앰프의 경우 구동력이 압권이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소닉크래프트'와 관련된 검색이 하나도 안 되는 걸 봐선 코로나 이전인지 이후일지 모르지만 그 사이 좁은 시장을 이기지 못하고 회사가 소멸한 듯하다. 

 

척박한 국내시장에서 오디오 메이커를 한다는 일이 쉬운 일도 아니고 그 사이 부침을 겪다 사라지는 회사가 한 둘도 아니니 이상한 일도 아니지만 내가 잠시 사용했던 기기의 제작사를 우연히 찾았다가 이제는 그 흔적도 발견하기 어려운 일이 자주 일어 난다. 오랜 친구의 우연한 소식을 찾았는데 그 마지막이 부고를 보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모두가 살아있을 순 없는 노릇이지만 여기나 저기나 노후대책이 부실한 건 남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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