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 남자의 오늘

[2009.9.23.] 잘가라 창욱아!

by 오늘의 알라딘 2024. 9. 5.

모 커뮤니티에서 퍼온 내용임을 밝힌다. 꿀꿀한데 빵 터져주네. ㅎ



[글 더하기]

오늘은 2024.9.5.

 

당시 시급 4천 원이면 꽤 괜찮은 축에 속하던 시절이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아무렇게나 그려진 것 같지만 요즘으로 따지면 웹툰의 시조새 격이 되는 작품(?)이다. 실제 사건을 기초로 했을뿐더러 내용의 진행에 따라 흑백에서 점차 옷의 컬러까지 고증(?)을 거쳐 착색되는 명작이다.

 

대게 이런 식으로 확인된 결말을 미리 예정하고 뭔가를 쓰거나 그리는 경우엔 제법 쉽게 진도가 나간다. 중간에 등장인물과 갈등의 사건들이 양념처럼 비벼지지만 결국 정해진 위치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맛깔난 대사를 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쪽대본의 경우 처럼 잘 나가던 스토리라인이 미정이었던 결말 때문에 마지막 회에서 산으로 가는 경우를 자주 본다. 최악의 경우 '아 꿈!'하고 주인공이 벌떡 깨어나면서 앞 선 모든 내용을 신기루로 날려버리기도 한다.

 

사람 사는 일도 결말을 알고 뭔가를 진행하면 좋을 텐데 늘 될지 안 될지 경계면에 서 있는 확률 때문에 오늘도 동동거리며 산다. 타임테이블을 쭈욱 늘려보면 결국 모든 사람은 죽는다라는 '결말'을 알고 사니 제법 손쉽게 인생을 지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주어진 회차가 몇 회에서 결론지어질지 새로운 등장인물이 또 언제 인생 가운데 끼어들지 미궁인 작가와 PD 미상의 상황이라 결국은 결말을 알더라도 중간에 비벼질 스토리라인 때문에 인생이 늘 불안하고 버겁다.

 

그래도 다행이고 공평한 건 모든 주인공의 최종 결말은 동일하다.


❤️ 수익을 위한 글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공감하트/구독하시면 그저 조금 더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