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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의 오늘

[2009.9.25.] 추가 구입한 보충제들

by 오늘의 알라딘 2024. 9. 11.

작년 10월에 구입한 옵티멈의 '골드 스탠더드' 단백질 보충제가 거의 바닥이 나 새로 한 포대를 구입했다. 

두세 달이면 없어져야 할 물건을 거의 일 년을 먹었으니 제대로 안 먹었다는 말이다. 몇 달 운동하다가 아버지의 병세가 위중해지고 결국 돌아가시게 되는 와중에 운동에 손을 놓은 지 6개월 넘은 것을 감안하더라도 잘 챙겨 먹은 편은 아니다.

나의 새로운 보충제 식구들.  국산 파시코 단백질 보충제 '빈 통'을 이용해 '옵티멈 골드스탠다드'를 덜어먹고 있다. 미안하다 파시코! 그 옆으로 아직도 한참 남은 '카제인'과 새로 구입한 복합 크레아틴 'CGT-10', '센트륨'이 보인다.

새로 구입한 단백질 보충제는 전과 같다. 개 사료 포대 같은 것이 좀 불만이지만 품질에 대한 염려도 없고 물에 잘 풀리는데다 무엇보다 목 넘김(?)이 탁월한 쵸코맛의 이 제품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

여기에 추가로 옵티멈의 '크레아틴'을 한 통 구입했다. '크레아틴' 단독 성분은 아니고 '글루타민'과 '타우린'이 포함된 제품으로 그 앞 글자를 따서 'CGT-10'으로 명명된 제품이다. 운동 전후에 섭취하면 지치지 않고 보다 효과적인 힘을 내도록 해주고 펌핑을 극대화시키며 운동 후에는 수분을 끌어당겨 근육을 더 빨리 키워주는 효과가 있다. 붉은 육고기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으로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쓰지"란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아~ 선조들의 지혜여!

마침 늘 먹던 GNC-위에 말한 옵티멈과 한 회사라고 봐야한다-의 종합 비타민이 똑 떨어져서 '센트룸'을 한 통 같이 주문했다. 과거 제품보다 '알 약'의 크기를 조금 줄여서 만든 것으로 온갖 영양소가 총 집합해 있다. GNC의 너무 큰 '알약' 크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내도 먹던 것이 떨어지는 대로 센트룸을 권할 생각이다. 하루에 이거 한 알이면 충분하다. 

아놀드 주지사님이 권한대로 여기에 '오메가-3'를 곁들여 먹으면 더 이상 필요한 보충제는 없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보충제는 보충제.

적절한 식사와 열심히 땀 흘린 운동이 없는 보충제는 죄다 배설물의 원료일 수밖에 없다.

모두가 다 '정성'과 치열한 '끈기'가 필요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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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9.11.

 

해외직구가 불편했던 시절에 구입한 해외 보충제들이었다. 요즘은 그렇게 숙제하듯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지 않아서 늘 먹는 비타민제들을 빼고는 보충제는 단백질 보충제와 아르기닌 정도가 전부다. 그 중 아르기닌은 혈관 확장제라 웨이트를 위한 것이라기 보단 일상 혈압이 조금씩 올라가는 나이 탓을 조금이라도 늦춰보려는 것이라 결국 보충제는 단백질 정도다. 보충제는 음식을 보조하는 정도의 기능이라 결국 돌아 돌아 단백질인 거다. 

 

그러니 세끼 잘 챙겨먹을 수 있는 사람들에겐 보충제는 사실 무의미하다. 반면 세끼를 챙겨 먹으며 사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도 아이러니다. 그래서 별 필요 없어 보이는 보충제가 실제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운동을 하지 않더라도-에게 유용한 게 역시 불편한 진실이다.

 

보충.

 

무언가를 보조하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메인이 될 수는 없지만 꼭 필요한, 예부터 감초 같은 역할이라 이름 지어진 그런 류의 기능을 하면서 때로는 조력자란 이름으로 누군가의 성취를 도울 수 있다면 그런 것도 나쁜 것을 아닐  것이다.

 

그런데도 너나할 것 없이 메인이 되려 하고 자격도 능력도 안 되면서 자리 욕심에 그 자리에 기어코 않아 나라 곳곳의 시스템을 처참히 붕괴시키는 꼴을 지난 몇 년간 보았다. 그에겐 그저 단백질 보충제 같은 기능이 어울렸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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