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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카메라 사진찍기

[2009.9.30.] '파나소닉 DMC-LX3' 펌웨어 업데이트 (V.2.0) 출시

by 오늘의 알라딘 2024. 9. 25.

뭔가 물건을 구입한 이후 한참 뒤에도 잘 샀다고 느끼는 경우란 극히 드물다.

신제품 구입의 효용이라는 것이 그만큼  오래가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사후에도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이커를 찾기 어렵다는 말이다. 대부분 물건을 팔 때는 정말 뭔가를 다 빼줄 것처럼 하다가도 나중에는 '나몰라 패밀리'로 바뀌는 업체를 이제껏 얼마나 보아왔는지 모른다.

'파나소닉 DMC-LX3'의 경우 정말 구입을 잘 했다고 생각하는 제품 중 하나이다.  

 

라이카 랜즈의 기본 성능이 마음에 드는데다 끊임없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부가해주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있는데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은 늘  '파나소닉 코리아'가 아니라 '일본 파나소닉'이라는 점이다.

지난 28일. 이번에도 역시 '일본' 파나소닉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 버전인 V2.0이 공개되었다. 다행히 한국향으로 출시된 제품에도 한글화 되어 반영된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 보따리'에 가까운 획기적인 개선이 일어난다.

지난 8월에 발매한 DMC-FX60등에 도입한 [AF고속화]로직이 채용되었으며, DSLR인 DMC-G1/GH1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1:1 화상 종횡비 촬영] 기능 등이 포함된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서 콤팩트 디카의 지존인 'LX3'가 한층 강화된 '울트라급' 성능을 갖게 되었다.  

【확장/추가된 기능 List】

1.화질개선 : AWB의 개선으로 실내 촬영 시 화벨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2.AF의 고속화  : 최신의 알고리즘을 탑재. 종래 0.65초에서 0.5초의 AF의 고속화를 기록한다.
3.1:1 화상 종횡비 촬영 가능.
4.WB 브래킷 : WB의 미세한 조정에 의해 브래킷을 설정 가능.
5.장면모드 「하이 다이내믹 모드」 탑재 - 이거 쓸만하다. 알아서 좋은  사진 만들어 준다.
6.렌즈 위치 메모리(줌 위치메모리, MF위치 메모리): 전원 OFF 등의 SW절환시에 직전의 줌 위치, MF위치의 resume 가능.
7.메뉴의 위치 메모리 : 최종 메뉴 설정을 기억, 다음에 설정 시에 그 메뉴로부터 재개 가능.
8.노출보정폭, 오토브래킷폭 ±3EV(종래:±2/±1) 
9.가이드라인 설정 기능
10.재생시 하이라이트 : 화이트노출오버 확인을 위한 하이라이트를 재생 시 확인 가능.
11.사용자명 기록 : 사진에 사용자의 이름을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12.디지털 적목 보정 변경 : 필요에 의해 디지털 적목보정기능을 ON/OFF 가능.
13.커스텀 설정의 보존 항목의 변경 


뭐 이정도다. 다른 기종 사용자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개선이 아닌가 싶다. 장하다, 파나소닉! - 파나소닉 코리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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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9.23.

 

무려 열가지가 넘는 변경 사항이 있는 펌웨어 업데이트였다. 이 정도쯤이면 아예 첨부터 제대로 해서 출시하지 뭔가 이렇게 수정할 사항이 많다는 것은 뭔가 결함이 있었다는 것 아니냐? 하고 의심의 눈초리도 있을법하다. 하지만 처음 부터 너무 완벽해서 구입 후 이렇다 할 서비스를 받은 기억이 없는 것보다는 뭔가 부족할 걸 잊지 않고 보완해 주는 쪽이 소비지에겐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당시 저 대거 업데이트는 환영받을 만했다. 

 

실제 내 카메라에도 업데이트를 했는지 기억은 없다. 요즘같이 어디서나 연결된 와이파이 같은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업데이트 파일을 내려받아 유선으로 연결한 후 판올림을 하는 구조라 그런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진행 했었는지 영 모르겠다.

 

중요한 건. 불비한 것을 보완하는 것이든 뭐든 판매한 이후 소비자에게 기대에 없었던 원가를 제공한다는 것이 얼마나 충성도를 높이는 일인지 모른다는 것. 인스턴트와 일회성 사용이 익숙한 요즘엔 안 어울릴 것 같지만 세상에 공짜로 추가해 주는 걸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그런 면에선 한 번에 줄 것도 일부러 좀 떼어놓고 나중에 한 번 더 주는 게 최고의 효용인 듯싶다.

한번 더의 접촉기회 흔치 않은 기회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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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aladdin-today.tistory.com/369 [이 남자의 오늘이었던 날들: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