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거의 운동을 하지 못했다. 추운 날씨 탓 만은 아니다.
딸아이용으로 '아이팟터치' 한 대를 구했는데 처음 접하는 '애플'의 신문물이다 보니 이 것 저 것 세팅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다. '옴니아 2'에 몰두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며칠 소일거리로는 충분했다. 그 덕에 '애플'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는 소득도 있었다.
오늘부터라도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주말 내 쓸데없는 스트레스에 맘고생을 했더니 몸이 엉망이다. 감기약을 하나 집어 먹었지만 몸은 오히려 더 축 처진다. 게다가 아래의 기사 같은 내용을 볼 때마다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운동을 하지 못할 바에야 몰두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회의도 몰려온다. 그저 잠시 동안의 '회의'이길 바란다.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 왕 역할을 맡아 명품 복근을 자랑했던 제라드 버틀러가 '똥배 아저씨'로 변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버틀러의 '굴욕 사진'은 3일 그가 카리브해 바베이도스 해변에서 친구들과 망중한을 즐기는 모습을 파파라치가 카메라에 담은 것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수영복 차림의 버틀러가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영화 '300'의 복근은커녕, 처지고 튀어나온 '똥배'를 드러냈다고 4일 보도했다.
영화 '300'에서 레오니다스 왕으로 등장한 제라드 버틀러가(좌)과 3일 카리브해 바베이도스 해변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수영복 굴욕 사진이 파파라치 카메라에 잡혔다(우). 사진출처=데일리메일
버틀러는 '300'에서 스파르타의 용맹스러운 레오니다스 왕으로 등장해 몸매가 거의 드러나는 전통 복장을 입고 전장에 나가 페르시아 군과 맞서 싸우며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그가 "스파르타!"라고 외치는 장면은 각국에서 패러디 대상이 되는 등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파파라치 사진 속 버틀러의 배는 '왕'(王) 자가 뚜렷한 레오니다스 왕의 식스팩과는 거리가 멀다. 영화에서 보여준 탄탄하던 팔 근육도 사라져 말 그대로 '친근한 체형'이다.
버틀러의 사진을 본 해외 여성 팬들은 실망감을 나타냈다. 일각에선 영화 '300'에서 보여준 복근이 "CG(컴퓨터 그래픽)로 그려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영국의 로라 입스위치 씨는 "내가 좋아하던 그만의 매력이 사라졌다. 끔찍하다"라고 분개했다.
한편 버틀러는 이 같은 '변신'이 스스로도 민망한 듯 파파라치 카메라를 발견하자 황급히 수건으로 몸을 닦고 자리를 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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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11.27.
지금 보니 버틀러의 똥배 굴욕사진이란 것도 딱히 나빠 보이지 않는다. 비시즌 벌크업이 필요한 것을 이해하고 난 후엔 평생 복근을 드러내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행에 가까운 것인지 잘 알기 때문이다. 또한 한번 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몸 스스로 To-Be 상태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요요가 오는 반대로 몸을 다시 만들기도 용이하다.
문제는 결심. 비시즌에서 시즌으로 넘길 '방향을 바꾸어야지' 하는 터닝 포인트를 각오하기가 늘 내일로 미뤄지는 게 문제다.
요즘은 어떤 방향성보다는 유지어터로 지내고 있긴 한데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몸을 괴롭히는 일엔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정확하진 않지만 인바디로 늘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물론이고.
뭘 더 잘해주신 못해도 귀찮은 일이지만 뭔가 정해진 루틴을 꼬박 진행하면서 '관심'을 끊지 않는 것. 나에 대한 최소한의 자존감 혹은 자존심을 살려두는 방법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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