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선스 음반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비켜가려 했던 박스 세트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지르고 말았다.
다 아시는 <정경화 Decca 데뷔 40주년 기념 박스세트>가 그것.
국내 5,000세트 한정으로 발매된 지도 벌써 몇 달인데 아직 남아있다는 것이 신기한 노릇이다. 실용도를 논하기 넘어서 LP를 흉내 낸 패키지의 정성이나 해설서 한 권만으로 보더라도 이미 품절이 되어야 마땅할 텐데 아직 나한테까지 순서가 돌아온 영문을 모르겠다. 넘버링의 순서대로 판매되지는 않겠지만 내가 구입한 Box Set의 시리얼은 1140번.
공사를 앞둔 휴점 직전의 광화문 교보문고 핫트랫의 거의 마지막 재고를 구입했다. 다행히 휴점을 앞두고 3월 31일까지 전 cd를 25% 할인 판매(핫트랙 회원기준)하는 기간 중에 구입하게 되어 'Yes24'같은 인터넷 매장보다도 오히려 저렴하게 구입하는 요행을 누렸다.
혹시 Off-Line에서 CD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며칠 남지 않은 기회를 누려보시길. 결혼 15주년 기념으로 '나' 자신에게 줄 선물로 고른 것이니 정선생이나 나에게나 피차 꽤나 의미가 있다.
수많은 리뷰어가 한마디 씩 남겼으니 음반의 질은 고민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니 그냥 개봉기 수준으로 기록을 남긴다.
교보문고의 잘 포장된 비닐 속의 Box.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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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12.13.
결혼 15주년이란 말이 본문에 있는 걸 보니 내년이면 30주년이란 말이 된다. 정경화 역시 같이 나이를 먹었다면 데뷔 55년이 되는 해가 되겠지. 세월 참.
<정경화 Decca 데뷰 40주년 기념 박스세트>는 그 크기의 애매함과 데코 장식으로도 그럴듯해서 늘 스피커 뒤쪽에서 정승처럼 서 있었는데 LP와 사이즈가 비슷할 꺼라 그쪽으로 옮겨 쉴(?) 수 있게 해야겠다. 겹치는 앨범도 여럿이고 구매 이후 몇 번 듣지 않았지만 소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그러니 오늘은 음반을 소개한 들 구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늘 음반 장사치들은 새로운 시리즈로 기존 고객들을 물 먹이는 재주가 용하니 얼마 되지 않아 데뷔 60주년 기념 앨범이 또 나올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건 아직 그녀의 모둠세트(?)가 없는 오디오 파일이라면 하나쯤은 쟁여 놓아도 좋다.
문제는 CD라는 매체가 얼마나 더 살아남을지 모른다는 점이지만 적어도 나보다는 오래 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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