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7.21] HDD타입 최고급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출시

삼성전자, HDD타입 최고급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출시

- 음악 25시간, 동영상 5.5시간 이상 연속 재생 가능한 MP3 플레이어

- 최대 30GB 저장용량 및 HDD 프로텍트 시스템 적용, HDD 파손 방지

- 세계 최초로 SRS의 3차원 입체음향기술인 WOW HD 채택

삼성전자가 음악은 물론 동영상과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HDD 타입의 최고급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모델명 YH-J70)를 출시한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YH-J70은 그동안 국내외 전시회에서의 사전 공개와 전문 리뷰사이트에서의 프리뷰 등의 영향으로 출시 이전부터 각종 커뮤니티들이 자율적으로 공동구매를 신청할 만큼 인기몰이를 해 온 제품이다. 

 

- 한번 충전으로 음악 25시간, 동영상 5.5시간 이상 재생, 기존대비 2배 향상이 제품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채용해 충전이 간편하면서도 1번의 충전으로 음악은 25시간 이상, 동영상은 5.5시간 이상 연속 재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타 업체들의 HDD 타입 MP3플레이어의 음악 재생시간이 대부분 10~14시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2배가량 재생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 인텔리전트 HDD 프로텍트 시스템 적용, HDD 파손 방지 삼성전자는 또 충격에 약한 HDD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인텔리전트 HDD 프로텍트시스템'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인텔리전트 HDD 프로텍트시스템이란, 사용자가 부주의로 제품을 떨어뜨릴 경우 가속도를 자동으로 측정, 자동으로 전원을 오프(Off) 상태로 만들어 HDD의 파손을 막도록 한 첨단 기술이다.

 

- 3차원 입체 음향기술 적용, 고음질 시현 또한 이 제품은 미국의 음장 전문회사인 SRS 랩스가 개발한 3차원 입체 음향기술인 'WOW HD'를 세계 최초로 채택, 보다 자연스러운 사운드와 선명한 고음을 구현할 수 있다. 이밖에 이 제품은 MPEG4 동영상 파일은 물론 일반 JPEG 이미지, 텍스트(Text) 파일도 재생할 수 있다. 5종의 게임 소프트웨어, PC와의 통신 및 충전을 위한 크래들과 리모컨 등이 함께 제공된다. 삼성전자 디지털오디오사업팀 김서겸 상무는 "MP3는 음악재생은 물론 다양한 멀티미디어 및 통신 기능을 갖춘 만능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YH-J70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YP-T8과 함께 올해 세계 MP3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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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들에서도 몇 번 소개했듯 2005년 당시의 인터넷 환경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스트리밍이란 말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화질은 그만두고서라도 영화 같은 대용량 동영상의 다운로드는 언감생심 꿈도 꾸기 어려운 시절이었고 짧은 몇 분짜리 뮤직비디오로 감지덕지했다. 소리바다나 여기저기 올려진 '인기가요 Top100' 같은 저품질 MP3를 불법 다운로드해 CD로 굽거나 소개한 플레이어에 옮겨 듣던 질보단 양으로 승부하던 소박한 시절.

 

MP3 음악감상이나 짧은 저화질 동영상 재생은 당시에도 물론 스마트폰으로 해결되는 기능이었지만  열악한 저장공간이며 PC와 직관적이지 못한 접속포트와 전송속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열악한 음질과 배터리 소진 때문에 이런 식의 별도 미디어기기가 흥했었고 아직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힘들었던 피쳐폰 학생층을 대상으로 한  그 시장을 빠르게 애플의 아이팟이 점령해 가고 있었다. 

 

본문에 소개된 제품 역시 출시 시기를 감안할 때 정확히 '아이팟 5세대'의 대항마로 출시된 모델이다.

아이팟에 HDD를 도입한 건 이미 1세대부터였고, 처음으로 동영상 재생기능을 도입한 것이 2004년말 출시한 5세대부터이니 기능상 정확히 일치한다. 아이팟이 윈도우즈 사용자에게는 다소 불편한-이질적인-폴더 관리체계를 갖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어필할 수 있었겠으나 성공여부는 별 기억이 없다. 이런류의 기기는 기능도 중요하지만 디자인 측면이 오히려 구매 소구점이 되곤 하는데 보다시피 아이팟과는 뽀대가 비교가 안 되게 투박해서 그저 '우리 삼성도 논 것만은 아니다'를 어필한 모델이라 봐야 할 듯하다. -심지어 저 제품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네이밍도 없었다.ㅠ

 

하지만 그 잘 나가던 아이팟도 스마트폰의 급발전에 따른 팀킬로 인해 하우징을 알루미늄으로 바꾼 6세대 출시로 몇 년을 버티다 이후 단종됐다. 출시목적이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 대체제였으나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더 이상 대체를 필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기술을 배워야 한다. 

더 이상 누군가의 대체 역할도 못하거나 필요가 없어진 순간, 세상에서 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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