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야에는 늘 교회 교육부에서 발표회를 갖는다. 해가 거듭될수록 형식적으로 치우치는 면이 있지만 학생들의 장기 자랑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다. 하은이가 어느덧 3학년이니 유년부에서는 마지막 발표회이다. 이제는 제일 큰 언니로서 앞에 나와 낭송을 하는 것이 여간 대견하지 않다.
근데 하은아, 읽는 연습 좀 더 해야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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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3.12.1.
2006년 12월 24일 교회 행사 후 쓴 몇 줄의 내용이었다. 성탄절을 앞둔 일종의 학생들 축하공연이 발표회 형식으로 진행되어 아이들 사진 찍느라 모든 부모가 너나 할 것 없이 찍사가 되는 날이기도 했다.
내겐 평소의 수줍음과 내성적인 성향이 극도에 달했던 아이가 '돌변'해 앞에 나서기를 신나 해 하는 것을 지켜보는 몇 안 되는 날이다. 기억에 없지만 본문에 저렇게 쓴 걸 봐선 뭔가 낭독을 하는데 마음만 앞서고 매끄럽지 못했나 보다.
하긴 성질이 급해 나도 써간 기도문을 읽는데도 중간에 한 번은 꼭 버벅거린다. 아예 앞에 나서는 걸 터부시 하는 아내도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 가득한 '문학의 밤'을 거슬러 보자면, "추욱씨~"로 시작했던 어버버버 축시 낭송 코너 역시 저 때의 하은이랑 오버랩된다.
빼지 않고 일단 나서긴 했으나 뭔가 한스탭 엉키는 것은 결국 부모로부터 유전한 것이다. 종특ㅎ
뭐 어떠랴? 얼핏 보기만 해도 어디서 누가 만든 것인지 확실한 게 브랜드 정체성(Identity)이고 상품의 존재가치가 되며 짭과 구별되는 기준이 된다.
그래서 지금의 하은이는 생산자가 확실하다. 품질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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