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꿈질3 [2008.3.18] 새로운 스피커를 찾다 - 모니터 오디오 황망히 트라이앵글을 내보내고는 거의 실신한 사람처럼 새로운 스피커 찾기에 몰두했다. 물망에 오른 종류로는, 1. 트라이앵글과 전혀 다른 성향이라 할 수 있으면서도 클래식에 발군이라는 소문의 탄노이 스털링se 2. 저렴한 가격에도 대형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캐나다산 패러다임 스튜디오 시리즈 3.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팔방미인인 영국 모니터오디오의 GS-20 하지만 결국 결정은 너무 쉽게 내려져 버렸다. 최근 신뢰를 갖고 살펴보고 있는 한 오디오샾 사이트에서 집중적으로 리뷰와 사용기를 올리고 있는 패러다임과 모니터오디오로 폭이 좁혀졌고-해당 사이트에서 탄노이의 스털링을 비추하는 데다, AV를 병행해야 하는 스피커의 현실과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적절한 선택을 받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전시품으로 남아있는 저렴.. 2023. 12. 19. [2008.3.17] 팔려버린 트라이앵글 - 시원섭섭 아니, 서운. 팔기를 취소하겠다고 보류 게시를 올린 그날. 바로 그날 밤늦게 스피커를 구입하겠노라는 의사를 밝히신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짧은 몇 초 동안 '이제는 안 팔련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넘어왔는데 무슨 조화인지 다시 삼켜버렸다. 아마도 운명론(?)을 믿는 나의 신앙관 때문인지 팔라는 계시쯤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다음 날 오후 저녁 일정을 조절하며 서둘러 집에 돌아와 멀리 용인에서 오신 손님을 맞았다. 부인과 딸 쌍둥이까지 대동하고 오신 맘 좋아 보이시는 분께 애지중지 아끼던 트라이앵글 셀리우스를 넘겼다. 신품 박스를 뜯은 지 정확히 1년 1개월 만의 일이다. 스피커 한쪽을 들고 지하 주차장까지 가는 길은 마치 시집보내는 딸내미의 마지막 한 손을 잡은 아비의 맘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더 좋은 사람에게.. 2023. 12. 18. [2008.2.29] 고질병-이유없는 바꿈질, 럭스만으로 가고싶다. 이사 이후에 훨씬 안정된 공간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확장이 된 아파트인 덕에 그나마 좌우로 공간이 넉넉한 곳에 세팅이 가능하다 보니 이 전 집보다 공간감이 두 배는 좋아졌다. 약간 더 높은 볼륨에서도 소란하지 않고 저음도 보다 안정적이다. -트라이앵글이 저음이 쥐약이 것은 모두 알 테니. 문제는 조금 라이브 해졌다는 점. 좌우로 심하게 넓어진 공간 덕에 스피커 간의 거리가 거의 4미터를 넘다 보니 음상이 맺히기보다는 좌우로 흩어져 있다. 스피커 사이에 설치된 110인치 액자형 스크린과 앰프/CDP의 배열 때문에 할 수 없는 선택이긴 했는데 튜닝이 필요해 보인다. 정작 문제는 2년간 아무 불만 없이 잘 사용하던 Dussun V8i 인티가 보기 싫어진다는 것. 중국제라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Red.. 2023.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