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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겨울철 빨래건조기의 '물통 비움' 에러 메시지
오늘은 2023.12.26. 혹한이 계속되니 빨래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세탁실 공용배관이 얼 가능성이 있는 날씨를 피해 어제 모처럼 아내가 빨래를 시도했나 보다. 세탁기의 세탁을 마치고 건조기로 옮겨 작동시켰는데 난데없는 '물통비움' 에러가 뜬 것. 빨래 건조기의 구조는 단순하다.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하는 센서가 포함되어 있긴 하나 통을 돌려 적당히 세탁물을 뒤집어 가며 열풍으로 수분을 날리는 것이 전부이다. 이때 날아간 수분은 뜨거운 수증기가 되어 위로 올라가 기계 상부에서 다시 물로 포집되어 물통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건조기의 물통은 아래쪽이 아니라 기계 상단에 위치하게 되고 가끔 이 물통을 비워야 하는 일이 생긴다. 그런데 우리 집은 배수 호스를 이용해 바로 외부로 배출되도록 했기 때문에..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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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후에는 기준을 포함하는 말일까요?
오늘은 2024.1.8. 연말연시다 보니 세무 관련한 안내를 위해 회사에서 고객들에게 단체문자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게 읽는 이마다 달리 해석하는 통에 문제가 생겼다. "2023년 이전에 개설한 계좌의 경우 어쩌고 저쩌고.."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글쓴이의 의도와 상관없이 23년 '이전'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가 갈렸기 때문이다. 23년 이전이니 22년까지를 의미한다는 사람과 23년을 포함하는 말이다로 의견이 나뉘었다.용례가 비슷한 '이상/이하'는 국어시간이 아니라 수학(산수) 시간의 문제로 나오는 바람에 그나마 의미를 분명히 알고 있다. 예를 들어 '10 이상/이하'는 10을 포함하는 말로 알고 배웠고 그렇게 문제를 풀었다. 10을 포함하지 않는 의미로 쓸려면 10 초과/미만으로 써야 한다는 것도 함께..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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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23.] 스마트폰에 교통카드 심기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에 먼저 올렸던 글을 블로그에도 올린다. 카페의 팁/활용기에 있는 내용을 참고로 해서 T머니 교통카드를 이식했다. 'I형' 교통카드를 사라고 해서 죄다 뒤져봤는데 제품에 따로 표시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판매점에서도 모른다 해서 최대한 비슷한 걸로 구입했다. 아세톤 조그만 병(400원짜리)을 사서 유리대접에 붓고 카드를 넣은 후 아세톤이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랩으로 씌웠다. 두세 시간이 지난 후에 봤는데 전혀 무반응.ㅠ.ㅠ 이걸로 과연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2일 동안 담가놨다는 내용을 믿고 일단 하루를 꼬박 담가났다. 하루경과! 오호~ 카드 앞뒷면의 아크릴 구분이 확실히 벌어져서 일단 상당 부분을 분리해 낼 수 있었다,하지만 완벽하진 않아서 하루 더 참기로......;;..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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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5.18.] 영화 '하녀' 유감
지난 주말 방화 '하녀'를 봤다. 마땅히 다른 대안이 없어 선택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장안의 화제를 무시할 수 없기도 했다.1960년에 개봉된 원작 '하녀'를 본 적이 없으니-있다 해도 기억이 없으니 없다고 보는 게 맞다-어찌 리메이크했는지 알 도리가 없었고 이미 식상할 때로 식상한 스토리 라인이야 뻔한 것이니 극적 반전을 기대한 것도 아니었다. '임상수'식으로 대본이 바뀌었다고 하나 진부한 스토리는 변함이 없다. 영화 홍보도 온통 전도연과 이정재의 '노출'에만 집중된 것을 보면 제작사 측에서도 어쩌면 이미 그들의 한계를 간파했는지 모르겠다.그래도 이 시대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연기파 여배우 전도연에 기대를 갖고 좌석에 앉았다. 시종 그녀의 연기력은 역시 흠잡기 어려웠다. 기대하지 않았던 늙은 하녀 윤여정의..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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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23.] 스마트폰에 '후불 교통신용카드' 이식은 완전 실패!ㅠ
방금 카드사에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재발행해달라고 요청한 후 씁쓸한 마음으로 글 올린다. 이미 선불형 교통카드인 'T머니 카드'는 i형으로 구입해 녹여서 잘 사용하고 있었지만 매번 충천하는 것도 번거롭고 무엇보다 버스에서의 인식률이 나빠서 후불 신용카드를 시도해 본 것이었다. 아세톤에 충분히 담가서 겉 투명 필름과 인쇄면까지는 잘 벗겨냈는데 그다음이 문제였다. IC칩과 구리코일을 최종적으로 담고 있는 부분이 T머니 카드와는 다르게 완전 밀폐형의 흰 고무재질 비슷한 커버로 밀봉되어서 하루를 꼬박 담가났는데도 녹거나 벌어질 생각을 안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칩 부분에 다소간 틈이 있었서 손으로 찢어내듯 고무를 벗기고서야 칩과 코일을 분리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칩과 코일은 이미 서로 떨어진..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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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23.] 제 3권은 1Q84의 해설서인가?
지난 2일에 구입한 하루키의 1Q84 제3권을 어제(22일) 모두 읽었다. 1,2권에 비해 페이지가 많이 늘었긴 했지만 이 십일이나 걸린 셈이니 이제껏 읽었던 '하루키'의 책들 보다는 꽤나 진도가 늦은 편이다. 중간에 제주도 휴가가 끼어 있어 책을 읽을 만한 시간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말이다. 1,2권을 읽은 지 시차가 있는 탓에 주인공들이며 그간의 줄거리를 3권의 맥과 연결하기 어려웠던 것도 집중도를 떨어뜨린 이유였다. 하지만 정작 큰 이유는 이 책이 지나치게 '친절해졌다'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아오야메와 덴코 외에 '우시카와'라는 인물이 추가되어 돌아가며 하나의 장(章)씩을 맡곤 있지만, 그저 약간의 시차를 두고 각 각 과거 현재 미래를 담당하면서 앞 뒤의 정황..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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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17.] 아이폰 때문에 일찍 일어나게 생겼다
가뜩이나 출근 시간이 빠른 편인 데다가 근무지가 보다 멀리로 바뀌면서 아침 시간은 정말 번갯불에 콩 볶는 듯한다. 기상 후 샤워와 면도, 헤어 드라이, 옷을 입는 데까지 20분 내에 해결해야 한다. 아침 식사 역시 시리얼이나 두부 등으로 앉지도 못하고 말(馬)처럼 서서 먹은 지 꽤 오래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보다 기상 시간을 더 앞당긴다는 것은 어지간한 '천재지변' 아니면 감행하기 힘든 일이다. 세상에 그렇게 힘든 일을 내일 새벽에 해야겠다. 모두가 '아이폰4' 때문이다. KT에서 드디어 예약일-출시일이 아니다-을 발표했는데 내일(18일) 새벽 6시이다. 공급이 달릴 때는 별 수 없다지만 제 돈 주고 사면서도 예약을 통해 공산품을 사야 한다는 것은 이제껏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내가 구입..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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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1.] 아이폰 쓰면 그냥 '네스팟' 되는 줄 알았던 착각!
요즘 올레 KT에서는 WiFi망이-상대적으로-많다는 것을 무기로 엄청 광고를 해대고 있다. 과거 휴대폰 통신망 시장에서 SKT에 밀리자 기간 통신망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선제적으로 WiFi나 와이브로에 집중 투자한 것이 드디어 스마트폰 시대에 와서 결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네스팟(Nespot) 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에 WiFi망을 깔았고 최근 이름을 'Qook WiFi'로 개명해서 전략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 이후로는 편의상 Qook WiFi를 기존 이름대로 '네스팟'이라 하겠다. 아이폰을 들여온 KT에서는 아이폰 사용자나 i요금제 사용자에게는 바로 이 '네스팟존'을 무료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나 역시 아내에게 사준 '아이폰3Gs'도 당연히 네스팟 존에서는 '빵빵' 터지는 줄 알..
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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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6.] 판테온Mk3, 궁극의 업그레이드를 기다리며
일부러 이렇게 맞추기도 힘들 텐데. 평소엔 전화 통화할 일이 거의 없는데 내 '휴가' 때만 귀신같이 알아내서 전화를 주시는 분이 계시다. 지난 연말 겨울 휴가 때에는 울진에서 전화를 받았었는데 이번엔 제주도 여행길에서 전화를 받았다. 이번에도 '판테온 Mk3' 진공관 인티앰프의 제작자인 Tone의 정진수 사장님 얘기다. 그렇다고 그냥 안부를 묻는 전화도 아니고 매번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업그레이드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라, 맘 약한 오됴쟁이인 내 경우 통화 이후에는 휴가 일정보다는 앰프 업그레이드할 생각에 온통 마음이 콩밭에 가 있게 만드는, 불편한(?) 휴가를 만드는 전화다.^^ 하이엔드 오디오 취급점인 '오디오갤러리'-우연하게도 내 서식지인 삼선동에 위치한 오디오 전문샵이다- 와 공동작업을 하던 중..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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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2.] 하루키의 마지막 책 구입 - 1Q84, Book3
딸아이의 아이팟을 리퍼받으러 삼성동 코엑스에 간 길에 반디 앤 루니스에 들러 하루키의 신작 1Q84 제3권을 구입했다. 1,2권 보다 제법 더 두꺼워 보이는 중량감 있는 양장본이다. 표지 디자인은 여전히 전편들과 같다. 이런 것은 'Q'字가 크게 디자인된 일본판을 참고해서 원작과의 통일성을 찾는 것도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있다. - 겉표지를 벗기면 흰색의 양장본만 남는데 이게 훨씬 맘에 든다. 사실 하루키의 책은 이제 더 이상 구입하지 말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이미 충분히 사서 봤고, 그 만의 묘한 매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비슷한 소재와 주제로 책을 '찍어내는' 느낌의 다작 작가라 선호가 반감한 이유가 되었다. 오늘도 딱히 이 책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내일부터 시작될 제주도 여행길에..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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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13.] 내게 온 아이폰4, 위험한 삽질
이글루에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지가 여러 날이 되었다. 이런 경우엔 보통 출장 등으로 업무에 치이는 중이거나 긴 휴가, 혹은 뭔가 다른 일에 몰두해 있다는 뜻이다. 이번엔 후자의 경우로 몇 달 목이 빠져라 기다린 '아이폰4'에 며칠 분주했다.^^지난 10일 공식 출시 전날 저녁에 개통도 안 된 녀석을 보쌈해 왔으니, 국내에서 적어도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정발폰' 사용자가 된 것이다. 웃기는 말이지만 시스템적으론 아이팟이나 아이폰3Gs와 그리 다를 것이 없어서 너무나 기다린 것 치고는 생각보다 체감하는 만족도가 그리 크지 않았다. (소문난 잔치^^)말로만 듣던 '데스그립' 역시 현실로 다가오다 보니, 멀쩡히 4~5개의 안테나가 떠 있다가도 손으로 쥐는 순간 한 개 정도로 급하게 떨어진다. 적어도 '전..
202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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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30.] 좋아졌는지 잘 모르겠는 교보문고 재개장
여러 달의 공사 끝에 지난 27일(금), 교보문고가 다시 문을 열었다.어제 오후(29일)에 찾아간 교보빌딩은 아직 건물 내외부에 공사의 흔적이 남아 있고 여기저기 새집 냄새로 보아 공사 일정에 맞추느라 어지간히 서둘어 재개장했구나! 하는 인상이다.기존의 시원시원한 넓이의 복도가 아니라 좁은 '골목'의 형태로 레이아웃이 되어 있어서 가뜩이나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는데 더욱 비좁은 인상을 주었다. 체리, 오크 등의 나무목을 인테리어 콘셉트로 사용해서 고풍스러운 맛은 있었지만 세련되거나 현대적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푸드코트로 꾸며진 '멜로디스' 역시 지나치게 협소한 공간에 너무 많은 메뉴와 인원을 수용하려 욕심을 내다보니 참을 수 없이 번잡하다. 그나마 제일 관심 있었던 '음반 매장'은 별도 구역으로 꾸며..
202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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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23.] 스마트폰에 '후불 교통신용카드' 이식은 완전 실패!ㅠ
방금 카드사에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재발행해달라고 요청한 후 씁쓸한 마음으로 글 올린다. 이미 선불형 교통카드인 'T머니 카드'는 i형으로 구입해 녹여서 잘 사용하고 있었지만 매번 충천하는 것도 번거롭고 무엇보다 버스에서의 인식률이 나빠서 후불 신용카드를 시도해 본 것이었다. 아세톤에 충분히 담가서 겉 투명 필름과 인쇄면까지는 잘 벗겨냈는데 그다음이 문제였다. IC칩과 구리코일을 최종적으로 담고 있는 부분이 T머니 카드와는 다르게 완전 밀폐형의 흰 고무재질 비슷한 커버로 밀봉되어서 하루를 꼬박 담가났는데도 녹거나 벌어질 생각을 안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칩 부분에 다소간 틈이 있었서 손으로 찢어내듯 고무를 벗기고서야 칩과 코일을 분리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칩과 코일은 이미 서로 떨어진..
202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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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23.] 제 3권은 1Q84의 해설서인가?
지난 2일에 구입한 하루키의 1Q84 제3권을 어제(22일) 모두 읽었다. 1,2권에 비해 페이지가 많이 늘었긴 했지만 이 십일이나 걸린 셈이니 이제껏 읽었던 '하루키'의 책들 보다는 꽤나 진도가 늦은 편이다. 중간에 제주도 휴가가 끼어 있어 책을 읽을 만한 시간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말이다. 1,2권을 읽은 지 시차가 있는 탓에 주인공들이며 그간의 줄거리를 3권의 맥과 연결하기 어려웠던 것도 집중도를 떨어뜨린 이유였다. 하지만 정작 큰 이유는 이 책이 지나치게 '친절해졌다'는 것에 문제가 있었다.아오야메와 덴코 외에 '우시카와'라는 인물이 추가되어 돌아가며 하나의 장(章)씩을 맡곤 있지만, 그저 약간의 시차를 두고 각 각 과거 현재 미래를 담당하면서 앞 뒤의 정황..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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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23.] 스마트폰에 교통카드 심기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에 먼저 올렸던 글을 블로그에도 올린다. 카페의 팁/활용기에 있는 내용을 참고로 해서 T머니 교통카드를 이식했다. 'I형' 교통카드를 사라고 해서 죄다 뒤져봤는데 제품에 따로 표시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판매점에서도 모른다 해서 최대한 비슷한 걸로 구입했다. 아세톤 조그만 병(400원짜리)을 사서 유리대접에 붓고 카드를 넣은 후 아세톤이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랩으로 씌웠다. 두세 시간이 지난 후에 봤는데 전혀 무반응.ㅠ.ㅠ 이걸로 과연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2일 동안 담가놨다는 내용을 믿고 일단 하루를 꼬박 담가났다. 하루경과! 오호~ 카드 앞뒷면의 아크릴 구분이 확실히 벌어져서 일단 상당 부분을 분리해 낼 수 있었다,하지만 완벽하진 않아서 하루 더 참기로......;;..
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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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17.] 아이폰 때문에 일찍 일어나게 생겼다
가뜩이나 출근 시간이 빠른 편인 데다가 근무지가 보다 멀리로 바뀌면서 아침 시간은 정말 번갯불에 콩 볶는 듯한다. 기상 후 샤워와 면도, 헤어 드라이, 옷을 입는 데까지 20분 내에 해결해야 한다. 아침 식사 역시 시리얼이나 두부 등으로 앉지도 못하고 말(馬)처럼 서서 먹은 지 꽤 오래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보다 기상 시간을 더 앞당긴다는 것은 어지간한 '천재지변' 아니면 감행하기 힘든 일이다. 세상에 그렇게 힘든 일을 내일 새벽에 해야겠다. 모두가 '아이폰4' 때문이다. KT에서 드디어 예약일-출시일이 아니다-을 발표했는데 내일(18일) 새벽 6시이다. 공급이 달릴 때는 별 수 없다지만 제 돈 주고 사면서도 예약을 통해 공산품을 사야 한다는 것은 이제껏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내가 구입..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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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7.] 새로운 업그레이드 - 판테온 Mk3.3 완료
작년 7월 구입 이후 9월에 한 번, 12월 말에 또 한 번의 공식적인 업그레이드가 있었고 이번이 세 번째 작업이니 오늘로써 '판테온 Mk3.3'이 되었다. 물론 업그레이드 사이사이에 튜닝 작업이 두 번 더 있었지만 모두 내 취향에 맞추기 위한 마이너 튜닝이라 버전의 업그레이드라 보긴 어렵다. Tone의 입장에서는 거의 6개월마다 한 번 그간의 기술 진보를 반영한 업그레이드를 단행하고 있는 셈인데 사용자 입장에선 업그레이드의 호불호를 떠나 다른 기기로 도저히 눈길을 돌릴만한 빈틈을 줄 수가 없다. 이 과장님은 휴가 중이고 사장님은 오후에나 나오신다 하니 안면은 있지만 성함도 여쭙지 못한 기사님이 수고하셨다. 기사님이 워낙 과묵하신 편이라 업그레이드 이후의 개선점에 대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듣진 못했다. ..
2025.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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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6.] 판테온Mk3, 궁극의 업그레이드를 기다리며
일부러 이렇게 맞추기도 힘들 텐데. 평소엔 전화 통화할 일이 거의 없는데 내 '휴가' 때만 귀신같이 알아내서 전화를 주시는 분이 계시다. 지난 연말 겨울 휴가 때에는 울진에서 전화를 받았었는데 이번엔 제주도 여행길에서 전화를 받았다. 이번에도 '판테온 Mk3' 진공관 인티앰프의 제작자인 Tone의 정진수 사장님 얘기다. 그렇다고 그냥 안부를 묻는 전화도 아니고 매번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업그레이드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라, 맘 약한 오됴쟁이인 내 경우 통화 이후에는 휴가 일정보다는 앰프 업그레이드할 생각에 온통 마음이 콩밭에 가 있게 만드는, 불편한(?) 휴가를 만드는 전화다.^^ 하이엔드 오디오 취급점인 '오디오갤러리'-우연하게도 내 서식지인 삼선동에 위치한 오디오 전문샵이다- 와 공동작업을 하던 중..
202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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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2.] 하루키의 마지막 책 구입 - 1Q84, Book3
딸아이의 아이팟을 리퍼받으러 삼성동 코엑스에 간 길에 반디 앤 루니스에 들러 하루키의 신작 1Q84 제3권을 구입했다. 1,2권 보다 제법 더 두꺼워 보이는 중량감 있는 양장본이다. 표지 디자인은 여전히 전편들과 같다. 이런 것은 'Q'字가 크게 디자인된 일본판을 참고해서 원작과의 통일성을 찾는 것도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있다. - 겉표지를 벗기면 흰색의 양장본만 남는데 이게 훨씬 맘에 든다. 사실 하루키의 책은 이제 더 이상 구입하지 말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이미 충분히 사서 봤고, 그 만의 묘한 매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비슷한 소재와 주제로 책을 '찍어내는' 느낌의 다작 작가라 선호가 반감한 이유가 되었다. 오늘도 딱히 이 책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내일부터 시작될 제주도 여행길에..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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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면서 인생 반환점 돌기
오늘은 2025.2.24. 여자들처럼 갱년기를 적극적으로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요즘 나이 들었음을 정면으로 자주 마주한다. 흰머리가 늘고 노안이 오는 것 같은 점진적 변화는 이젠 포기하고 적응해 가고 있는데 갑자기 빈번히 아프고 오래간다. 청소년기까지 마른 체형이긴 했으나 큰 병 없이 살았고 결혼 후 늑막염과 원형탈모 같은 제법 치명적(?) 질병이 10년을 주기로 찾아왔지만 이겨냈다. 살집이 좀 붙고 이런저런 운동을 하고 난 후부터는 제법 건강체로 불러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관리하며 지냈다. 그렇게 싫어하던 추운 날씨도 잘 이겨내고 감기도 몇 년에 한 번 걸릴까 말까 뭐 그렇게 지냈다. 그러던 것이 올해들어 감기를 달고 산다. 1월 중순 독감이 유행이던 시기에 독감인지 감기인지 모를 콧물 가래 감기로 일..
202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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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27.] 애플의 A/S 체험기, 역시 우리 스타일은 아니다.
애플의 전시장을 한 번 찾아가 보면 본인의 필요와 상관없이 멋들어진 디자인에 빠져 소유욕을 떨쳐버리기 어렵게 된다. 다만 여기에 전제조건이 있는데 '삼성'스러운 사후 서비스에 대한 기대는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리퍼'란 낯선 말을 일반인들도 쉽게 쓰는 단어로 전파한 애플의 공로(?)도 익히 들은 바이지만 아이폰에서 발생한 충전 중 화재까지도 소비자 과실로 처리되었다는 기사를 보면서 이건 좀 아니다 싶다. 하지만 이런 일은 직접 당하기 전까지는 '나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구입 당시에는 앞 뒤 재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결국 '나의 일'이 된 사건이 발생했다. 딸 아이에게 사준 아이팟 3세대 32GB의 액정 특정 라인이 터치가 안 되는 에러가 생겼다. 복원도 해보고 OS를 4.0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봐도..
202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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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19.] 결국 이런 거였어? - 담달폰의 귀환
요즘 KT의 행보가 맘에 들었다 안 들었다 하는데 안 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전 블로깅을 통해서 정작 애플은 '떡' 줄 생각도 없는데 선예약을 받느라 호들갑을 떠는 대리점이나 카페를 봉이 김선달이라 했건만, 결국 애플은 떡 줄 생각이 없었던 것이 맞았다.휴대폰을 팔아먹을 생각이었으면 전파인증을 진작에 했어야 한다. 물론 전파인증은 최대 5일밖에 걸리지 않는 일이지만 기기를 해당 출시국에 커스터마이징 할 시간을 확보하려면 적어도 발매 2주 전에는 인증 신청을 했어야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파인증 신청이든 커스터마이징이든 모두 KT에서(도) 진행할 수 있는 일이지만 애플의 요청이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임을 감안하면 애플 측이 이 달 내에 한국에 아이폰 4를 출시할 생각은 애당초 없었다는 말이다. 추측..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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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7.7.] 오래간만의 발령
정말 오래간만의 발령이다. 지난 7년간의 교육부서 근무를 마치고 콜센터 운영총괄 업무를 맡게 되어 자리를 옮겼다. 지나치게 익숙해져 버린 업무와 환경을 바꾸게 되는 것이 적잖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같은 크기만큼의 기대도 함께인 것이 사실이다. 어디나 좋은 인연은 있는 법이니까. 이전 부서 후배들에게 보냈던 마지막 발령인사 메일을 옮긴다. 결국 이런 날도 오는 군요짧은 '매일'의 이별을 반복하는 것이 우리의 생활이지만 '내일'의 만남이 예정된 것들이라 살아갈만한 7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내일의 만남을 약속할 수 없는 제법 긴 이별을 고합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을 새로 만나고 또 보냈지만 그것이 내가 될 줄은 모르고 살았는데 이젠 어쩔 수 없이 제 다음 페이지를 넘겨야 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202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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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5.] 시계 업계에 한 마디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씰에 납품된다는 시계인 '루미녹스'의 3400 모델이 하나 있다. 믿거나 말거나 F-117 스텔스 전투기 조종사용으로 개발된 제품이란다.마치 국산 '돌핀'시계를 연상시키는 투박한 디자인이지만 스위스 론다 715 무브먼트, 200m 방수, 10년을 버틴다는 CR2016 배터리, 축광이 필요 없는 Tritium이라는 방사능 물질에 의한 자기 발광 문자판 등등 '군용'의 이미지에서 떠올릴 수 있듯 '터프'한 사용에는 이만한 시계가 없다.오메가 씨마스터를 착용하고 다니긴 부담스러운 등산/수영 등의 야외 활동이나 헬스클럽에 다닐 때 애용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폴리우레탄 밴드가 심하게 약하다는 점이다. 정작 시계 본체는 지나칠정도로 튼튼한데 밴드에 문제가 있다. 내가 사용하는 이런 용도로는..
202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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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25.] 오늘의 앨범 - 리챠드 용재 오닐 'Nore: 슬픈 노래'
여름엔 댄스, 가을엔 발라드... 뭐 이렇게 음악도 계절에 따라 들어야 제 맛일텐데 일년 열두 달 주구장창 차분하고 조용한 서정적인 현악 중심의 연주를 선호하는 촌스러운 취향은 언제나 바뀔라나 모르겠다. 이것도 개취?^^클래식 앨범치고는 특이하게도 트로트 앨범 '삘'이나는 한글 세로 붓글씨체로 '슬픈 노래'라고 적혀있는 리챠드 용재 오닐의 5번째 앨범이 좋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되어 지난 달 공연을 마친 동명의 전국 투어를 앞두고 발매되었던 이 앨범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브람스의 4개의 엄숙한 노래, 히나스테라의 슬픈 노래, 차이콥스키의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드보르작의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노래 등 정말 비올라로 부르는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노래' 실력 역시 앞선 앨범보다 한참을 성숙해 있..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