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하다 가랑이 찢기/오디오 음악감상

[2008.3.13] 커피 한 잔과 빈센트를 듣고 보다

by 오늘의 알라딘 2023. 12. 14.

회사 후배로부터 공유받은 파워포인트 자료이다. 다운로드하여 슬라이드쇼로 감상 바란다.

Vincent.ppt
4.23MB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배경으로 그를 추모하며 만든 노래 '빈센트'를 함께 들을 수 있어서 편안한 5분간을 보장한다.
가사 구절 하나하나가 이런 의미가 있었는지 오늘에서야 알았다. 무심한 사람 같으니.


가끔 컴퓨터 화면상으로나마 이런 호사는 누려볼 만하다.

 


[글 더하기]
오늘은 2023.12.14.
 
올해 6월 방송된 JTBC ‘패키지 말고 배낭여행-뭉뜬 리턴즈’ 프랑스 편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다.
 
시즌마다 재미있게 봤던 프로그램이니 고정 출연자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의 케미야 말할 것도 없고 뜬금없는 게스트 김동현의 예능감이 제법 잘 버무려졌던 기억인데 식상한 파리에서 일정보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마을 ‘우베르 쉬르 우아즈’의 풍광이 인상적이었다.
 
‘우베르 쉬르 우아즈’.
반 고흐가 거의 매일 한 작품씩을 그리며 생의 마지막 70일을 보낸 곳이다.

라부여관. 지붕에 작게 창이난 다락방이 고흐가 묵었던 방이다.

경제적으론 평생을 동생 테오에게 의지해 살았던 탓에 미안한 마음에 일부러 제일 작은 방을 택했던 '라부 여관'도 잘 보존되어 있고 짧은 기념영상도 보여주는데 김용만이 보며 울컥한 바로 그것이다.
 
지금도 여관 1층 식당 앞 테이블엔 매일 그를 기억하며 와인이 올려지고 있고 있는데 고흐가 거쳐간 4개국 38 개집 중 유일하게 원형이 보존된 곳으로 알려진다. 고흐 사망 몇 달 후 동생도 세상을 떠나 나란히 묻힌 묘지도 이곳에 있어서 그들의 각별한 형제애를 체험할 수 있는 곳. 온 마을이 그림의 소재가 된 그곳을 자전거로 돌 수 있는 동네다.

프랑스는 흔히 유럽의 짱깨로 폄하되어 혹시 방문할 기회가 되더라도 별로다 그랬었는데 이곳이라면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마음을 고쳐먹은 기회가 된 프로그램이었다.
 
미친 듯 터져 나오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의 홍수 가운데 몇 안 되는 수작이었음이 틀림없다.


⬇️ ❤️ 공감하트 하나 눌러주고 가세요. 구독하시면 더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