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고용량 2차 전지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초로 4.3V 고전압 충전이 가능한 2,800mAh(mili ampere hour) 고용량 2차 전지를 개발하고 4월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원통형 18650 타입(지름 18mm, 높이 65mm)으로 노트북 PC, UMPC 등에 주로 사용되며 4.3V 고전압 충전방식을 적용해 현재 널리 판매되고 있는 2,600mAh(에너지 밀도: 582Wh/L) 제품보다 용량은 7.7% 이상 사용시간은 약 10% 향상되었으며, 세계 최고 에너지밀도인 636Wh/L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타사의 동일한 용량의 전지 대비 20% 이상 빠른 급속충전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seperator(격리막)와 전해질에 포함되는 첨가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고용량, 고전압 충전 하에서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현재 세계 최고용량 2차 전지는 일본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2,850mAh (에너지밀도 633Wh/L) 제품이지만 이 제품은 4.2V 충전방식을 적용해 삼성SDI가 이번에 개발한 제품보다 에너지밀도가 낮고, 충전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어, 노트북 업체들이 채용에 소극적이었다.
그동안 노트 PC의 데이터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동영상, DMB, 멀티미디어(Multimedia) 등 추가적인 성능이 강화됨에 따라 전원 소모량이 많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2차 전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도 높아져 왔다. 이에 따라 고용량 2차 전지의 시장수요가 급증, 선발 일본 업체들도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이번 개발로 인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고전압 충전방식의 기술표준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유사 기술을 적용한 세계 최고용량 3,000mAh 전지 개발도 연내 완료해 고용량 전지시장에 대한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 전지사업부는 "2차 전지 고용량화 추세에 맞춰 2,800mAh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년간 34억 원의 연구비와50여 명의 연구원들을 투입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앞으로도 이 제품을 뛰어넘는 고용량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노트 PC용 리튬이온전지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개발은 개발단계에서부터 양산을 미리 준비해 7월 중 본격 양산에 돌입할 수 있게 했으며, 이미 전 세계 노트북 시장 1위 업체와 또 다른 미국의 유수 노트북 제작 업체와도 공급 계약을 마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08년 리튬이온전지 수요는 '07년 대비 18% 증가한 28억 5천만 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노트 PC용 2차 전지 수요도 9억 셀로 '07년 대비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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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1.9.
모든 남자들이 그렇겠지만 평소 차에 관심도 많고-예전 글을 다 옮기는 대로 블로그에 차에 관련한 카테고리를 신설할 생각도 있다-최근 전기차에 대한 이슈도 많아 몇 번 시도는 해봤는데 문과생이 범접하고 이해하기 불가능한 영역이 배터리인 것 같다. 뭐 이런 종류가 있고 이런 차이가 있겠구나 하는 정도까지는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이해는 늘 무리다.
어찌 되었건 배터리의 기술이 결국 (전기)차의 성능이 되는 세상이 목전에 왔다. 모처럼 업계에 큰 노력 없이 넘사벽이었던 우열반을 바꿀 기회가 온 것이다. 오랜 역사의 내연기관과 미션의 기술 없이도 이젠 배터리와 모터, 전장기술 만으로도 자동차 제작이 가능해지다 보니 기존 래거시 메이커들 외에 정말 아무나 차를 만드는 세상이 되었다. 심지어 얼마 전엔 보조배터리나 만들던 중국 샤오미에서도 조차 전기차 발표를 선언했다. 중국 외의 특허권 따위는 개나 주라는 중국 정부와 그들만으로도 시장이 보장된 넘치는 인구가 저가 LFP 배터리와 함께 한마디로 자동차 굴기를 시작하고 있다.
2008년의 본문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발표는 당시 노트 PC 배터리 시장에서 일본을 추월하기 시작한 그때의 기록이다. 이후로 LG, SK와 함께 지금의 자동차용 고성능 고효율 2차 전지 기술을 보유하게 된 시발점이 되었다. 따라서 이젠 우리나라도 현대기아 같은 기존 내연 브랜드가 아니어도 삼성이나 LG 같은 전기전자 브랜드에서 '차'를 내놓아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데 매번 IR때마다 빠지지 않고 발표하는 것이 "우리는 차를 만들 생각이 없다"는 내용이다. 차량의 전장통제 인포테인먼트 OS에 관심이 가 있는 애플도 마찬가지이다.
배터리 최대 구매자들인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이 자신을 경쟁자로 여기는 것을 바라지 않을 뿐 아니라 현재의 전기차 시장을 그리 매력적으로 보지 않는 이유인 듯하다. 하긴 때론 완성차 보다 핵심 부품으로 얻는 이익이 더 높을 수도 있는 법이니 배터리에 집중하는 것도 그리 손해는 아닐 수 있겠다.
그러니 이제 제발 터지지 않고 불나도 금방 끌 수 있는 배터리 좀 만들자-전기차의 발전이 생각보다 더딘 이유 중 하나이다.
점점 늘어나는 지하 주차장의 전기차는 가끔 공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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